[앵커]
메르스로 인한 불안감이 이렇게 확산되자 자체 방역에 나서는 곳들이 많아졌습니다. 병원 밖 감염은 없다는 정부의 말을 믿지 못하겠다는 얘기입니다.
오늘(16일) 하루 서울 도심 속 방역 현장을 윤정식 기자가 따라다녀봤습니다.
[기자]
여기는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인파로 하루 종일 북적이는 서울역 앞입니다.
메르스 환자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는 생각에 택시 기사들은 이곳에서 하루 600여 대가 넘는 차량에 방역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강은규/개인택시 운전기사 : 불안해요. 사실 일 나오는 게. 그렇잖아요. 손님들도 저 사람이 감염자인지 아닌지도 분간이 안 가잖아요.]
병원 밖 감염 사례는 아직 없지만 감염자가 늘어날수록 시민 불안감은 커지는 상황.
서울시는 오늘부터 긴급 방역에 나섰습니다.
PC방과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이 1차 대상입니다.
[임모상/PC방 사장 : 일일 출입하는 사람이 200~300명 정도 됩니다. 메르스가 손을 통해 인체로 번진다고 하니 신경을 써서 (소독)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해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도 자체 방역망을 가동했습니다.
좁은 공간에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곳인 만큼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겁니다.
[김우겸 팀장/서울시 감염병관리팀 : 서울시는 지역사회 감염까지 우려해 전체적인 방역을 하고 있습니다.]
병원 밖은 안전하다고 반복하는 정부.
하지만 불안한 시민들과 지자체는 자체 방역이라는 카드를 뽑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