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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치할 거면 아내가 도장 찍고 하자고…아주 질색"

입력 2021-12-04 09:58 수정 2021-12-0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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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캡처〉〈사진=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캡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선 출마 당시 아내인 김건희 씨가 보인 반응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어제(3일) 윤 후보는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식객으로 출연해 대통령 후보에 출마하게 된 계기에 대해 질문받았습니다.

질문에 윤 후보는 "사실 엄두가 안 났다. 국회의원도 아니고 공무원 하던 사람이 갑자기 조그마한 가게를 내는 것도 아니고 대기업을 차리는 건데 엄두가 안 났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친구들에게 말이 되냐고 했다. 공장도 나 혼자 만드는 게 아니지 않냐"며 "(그런데) 많은 분이 참여하겠다고 해서 결정했다"고 했습니다.

허영만 화백이 "사모님의 반응은 어땠냐"고 묻자 윤 후보는 "저희 집 사람은 뭐, 정치할 거면 가정법원 가서 도장 찍고 하자. 아주 질색을 했다"고 했습니다.

또 윤 후보는 "정치를 시작하면서 시장을 다니게 됐는데 시장 안에 국밥집, 칼국숫집을 갔다"며 "좋은 공부라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는 게 많았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집에 들어갈 때 가만히 생각해보니 시장에서 먹은 밥 한 끼와 상인들과 얘기하면서 민심이란 걸 배웠다. 법을 할 때는 민심을 생각하지 못하고 법대로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자신을 음식에 비유하면 뭐라고 생각하냐는 물음에는 "단순한 김치찌개"라며 "편하고 친숙해서 자주 먹는다"고 답했습니다.

 
〈사진=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캡처〉〈사진=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캡처〉
같은 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도 이 프로그램의 식객으로 등장했습니다.

이 후보는 '가장 후회되는 일이 무엇이냐'고 묻는 허 화백의 질문에 "형님과 화해를 못 한 것이 제일 후회된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당시 어머니께서 곤경에 처해있었고, 어머니를 두고 다퉜던 일에 대해 대화도 못 해보고 돌아가셨다"며 "어떻게든지 한번은 터놓고 얘기했어야 했는데 그런 안타까움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치 입문을 결심했을 땐 이혼위기를 겪기도 했다고 했습니다. 이 후보는 "2008년 국회의원 선거를 나갔는데 이미 2006년 성남시장 선거 실패한 상황이었다"며 "2008년 또 나간다니까 (이혼) 도장을 찍고 나가라고 하더라"고 회상했습니다.

이어 "그때 당에서 배우자 전과 기록을 내라고, 전과가 없으면 없다는 증명서를 내라고 했다"며 "본인 아니면 안 떼 준다. 근데 (아내가) 안 떼 줘서 공천신청서를 낼 수가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자신을 음식에 비유하면 무엇이겠냐'는 물음에는 "밥상에서 마지막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숭늉이 되고 싶다. 현실이라면 김치 같은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또한 '대통령이 되면 이것만은 꼭 하겠다는 게 있냐'는 질문에는 "국가권력이 사적으로 오염되지 않게 하고 편 가르지 않겠다"며 "그것만 안 해도 전혀 다른 세상이 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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