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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고강도 조치' 비상인데…플로리다 해변엔 인파 북적?

입력 2020-03-20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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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 상황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일본 이렇게 볼 텐데요. 일단 미국 상황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미국이 확진자가 수천 명씩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에선 어제(19일) 하루 약 4000명 넘게 증가해서 현재까지 누적 확진 환자가 1만 4000명을 넘겼습니다. 해외 상황을 고석승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우선 미국 소식부터 전해드립니다. 현재까지 미국 내 누적 확진 환자가 1만 4250명입니다. 첫 확진 환자가 나온 게 지난 1월 21일이었는데, 누적 환자가 1000명으로 느는데 50일 정도가 걸렸습니다. 그런데 1000명에서 1만 명을 늘어나는 데는 열흘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확산세가 심각한 수준인 겁니다. 미국 정부는 특단의 조치를 내놨습니다. 전 국민의 해외여행을 사실상 금지시킨 겁니다. 전 세계 모든 나라를 여행경보 4단계 여행 금지국으로 지정한 겁니다. 미국 국무부는 이렇게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국무부 (음성대역) : 해외여행을 선택한다면 여행 계획은 심각한 지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무기한으로 미국 밖에 머물러야 할지도 모릅니다. 해외에 거주 중인 미국인도 모든 해외여행을 피해야 합니다.]

각 주별 상황도 좀 보시겠습니다. 미국 내 확진 환자가 가장 많은 곳은 최대 도시 뉴욕이 위치한 뉴욕주입니다. 뉴욕주 누적 환자는 5700여 명입니다. 사태 초기 미국 내 최대 전파 지역인 워싱턴주의 확진 환자 수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뉴욕주의 환자가 급증한 건 진단검사를 대폭 확대한 영향이 큽니다. 어찌 보면 그만큼 미국 전역에 검사를 받지 못한 환자가 많을 수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앤드루 쿠오모/미국 뉴욕주지사 (현지시간 지난 18일) : 아시다시피 우리 검사 건수가 늘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제 1만4000명 이상을 검사했습니다. 극적인 증가입니다. 바로 이게 확진 판정 사례 수치를 증가시키는 이유입니다. 우리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확진 사례를 가지고 있습니다.]

뉴욕주는 지역 내 모든 기업과 사업장에 근로자 절반 이하만 출근하도록 명령했습니다. 또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아 뉴욕항에 병상 1000개 규모의 해군 병원선을 배치해 확진 환자 치료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확진 환자가 1000명가량 나온 캘리포니아주는 사상 초유의 전 주민 자택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사실상 외출을 금지시킨 겁니다.

[개빈 뉴섬/캘리포니아 주지사 (현지시간 지난 19일) : 우리는 주 전역에 걸쳐 주민들이 집에 머물 것을 명령합니다. 지시는 오늘 저녁부터 즉각 시행됩니다. 지금은 힘든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입니다. 지금은 솔직한 대화가 필요하고 사람들에게 진실을 말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미국에선 생필품 사재기도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가 직접 나서 "물품은 부족하지 않다. 사재기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고 있지만 미국 전역의 대형 마트에선 오늘(20일)도 카트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화장지 사재기가 극성인데요. 화장지를 구하기 어려워지다 보니 아예 이렇게 꽃 대신 화장지를 장식한 꽃다발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나라 전체가 지금 난리통인데, 미국 해변 휴양지로 가면 너무나 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플로리다주 한 해변 모습인데요. 수영과 일광욕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해변이 북적입니다. 상당수가 2, 30대 청년들인데요. 코로나19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사바나 그리빈/해변 방문객 : 코로나19가 젊은 사람들한테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특별히 생활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미국 정부는 젊은 연령대 역시 안전하지 않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데보라 벅스/백악관 코로나 조정관 (현지시간 지난 18일) :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젊은 환자들이 심한 증상으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일부 해변은 사람들이 몰리는 걸 막기 위해 급히 폐쇄를 했다고 하는데요. 참 답답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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