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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아들은 강등, 조카는 승진…아낌없이 주는 큰아버지?

입력 2017-10-10 18:43 수정 2017-10-10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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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9일) < 뉴스룸 > 단독 보도를 통해 접하셨겠지만, 국내 굴지의 자동차 시트 제조회사인 '다스'가 중국 현지법인 여러곳의 대표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를 선임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다스'는 지난 10년간 실소유주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왔었죠. 하지만 2007년 검찰은 이를 공식적으로 부인한 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스'의 지분이 단 1%도 없는 이시형 씨가 어떻게 '다스'가 세운 여러 중국 법인의 대표라는 지위를 누릴 수 있게 된 것일까요.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 함께 전해드립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첫 번째 소식 < 아낌없이 주는 큰아버지? > 입니다.

어렵게 생각하실 거 없습니다. 진짜 쉽게 설명드리죠. '다스' D.A.S란 회사가 있습니다. 원래 '대부기공'이란 이름으로 1987년도에 설립됐습니다. 경주에 본사가 있고, 전국, 해외 각지에 사업장이 있습니다. 뭘 만드느냐? 자동차 카시트 만듭니다. 거의 다 현대, 기아차에 납품합니다. 카시트 만드니까 중소기업인가, 싶겠지만 올해 예상매출만 2조7000억 원에 달하는 준 재벌기업입니다.

의혹의 핵심은 이 2조 7000억 매출을 올리는 회사가 이명박 전 대통령 소유냐, 아니냐인 건데요. 이런 논란이 옛날부터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원래는 MB 것이 맞는데, 서울시장도 하고 대통령도 해야 하니까 믿을 수 있는 사람한테 잠시 맡겨둔 거다, 그 믿을 수 있는 사람 누구냐, "피는 물보다 진한 법"이니까 가장 안심할 수 있는 가족, 큰형님 이상은 회장한테 맡겨뒀다는 거죠.

그런데 '다스'라는 회사 소유구조를 보면 이상은 회장의 지분이 47% 정도입니다. 누가 봐도, 법적으로도 대주주, 오너 맞죠. 검찰도 2007년 12월 BBK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다스가 MB 소유라는 걸 인정할 증거를 발견 못 했다"면서, MB 큰형님 이상은 회장 게 맞다고 사실상 공증을 해줬습니다. 생떼같은 내 회사, 하마터면 동생한테 홀라당 넘어갈 뻔했던 건데, 이상은 회장 입장에서는 얼마나 가슴을 쓸어내렸겠습니까.

그런데 MB정부 임기 중반인 2010년 8월이었습니다. MB 외아들 이시형 씨가 '다스'에 입사합니다. 시작부터 과장으로 말이죠. 그리고 2013년 경영기획 실장 겸 상무로, 그리고 2015년에는 전무로 초고속 승진합니다. 이런 승진 속도나 승진 유형, 드라마에서 보는 2세, 3세 '실땅님'들 모습하고 많이 닮지 않았습니까?

물론 이상은 회장도 2세 경영체제 구축해놓고 있기는 했습니다. 자기 큰아들인 이동형 씨를 총괄부사장으로 두고 있었으니깐 말이죠. 아무리 조카가 예뻐도 큰아들한테 물려주고 싶은 거야 인지상정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지난해 10월 큰 인사 이동이 있습니다. 총괄부사장인 장남에게서 총괄직함을 떼어버린 겁니다. 그리고 조카 이시형 씨는 경주 본사에 두게 하고 전무로 승진까지 시켰는데, 정작 자기 아들은 총괄도 떼어버리고, 본사도 아닌 충남 아산공장으로 보내버린 겁니다. 사실상 좌천이었죠.

그리고 바로 어제 < 뉴스룸 > 보도가 나갔던 대로, 중국에 설립한 공장법인 9곳 중 4곳의 대표로 조카 이시형 전무를 선임한 겁니다. 완전 알짜배기 공장을 준 겁니다. 자, 세간의 평가는 이런 겁니다. '이상은 회장, 아들한테는 찬밥주고 조카한테는 더운밥 줬다!' 보통 재벌가의 상속 유형과는 완전 다른 모습이잖습니까.

이 보기 드문 상황을 설명해줄 수 있는 가설은 세 가지입니다. 첫 째, 조카 이시형 전무의 경영 능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너무 출중해서! 둘 째, 아들보다 조카를 더 사랑한, 그야말로 아낌없이 주는 큰아버지라서! 셋 째, 이상은 회장은 바지 오너, 실제 주인은 MB여서 원래 주인한테 돌려줘야 해서! 자, 어떤 가설이 설득력있는지는 직접 한 번 판단해보시죠.

자, 다음 소식은요 < '참수작전' 해킹 맞불카드? > 입니다.

지난해 9월 북한인으로 추정되는 해커가 국방통합데이터센터를 해킹해서 중요한 군사기밀이 북한으로 대거 유출됐다는 소식입니다. 그 유출 기밀에는 북한 지도부에 대한 '참수작전'의 구체적 액션플랜이 담긴 '작전계획 5015'도 들어있다는 소식인데, 정말 충격적입니다.

송영무 국방장관, 상대가 우리 패를 훤히 들여다보고 있다면 뭔가 맞불을 놔야겠다,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지난 3일 충남 논산 신병훈련소 가서 훈련병들하고 함께 식사하면서 격려했습니다. 그러더니 훈련병 두 사람 불러 세워놓고 기념촬영 했습니다. 마치 '김정은, 똑똑히 봐둬라'하듯 말이죠. 무슨 말이냐고요? 자, 지금 모자이크 처리된 훈련병들 명찰 보이시죠. 저기 답이 있습니다. 공개해주세요. 그렇습니다. 왼쪽에는 김일성, 오른쪽에는 김정은. 안타깝게도 김정일씨는 작업을 나가서 없었다고 하는데요. 보면 김일성씨는 약간 얼어있는것 같아요. 당연하죠 국방장관이 바로 옆에 있는데. 훈련병인데. 김정은씨는 나름 표정관리 잘 하고 있고요.

자, 다음 소식은요 < '여니 밀랍인형설' 사실이었나? 충격! > 입니다.

어제 웃자고 소개해드렸던 '이낙연 총리 밀랍인형설', 이거 보고 많은 분들이 좋아셨습니다. 저 지금 좀 무섭습니다. '설마 사실이었던 건가?' 싶어서 말이죠. 오늘 이낙연 총리 얼굴 보십시오. 왼쪽 눈이 퉁퉁 부어있습니다. 좀 더 확대해서 보면요, 멍이 들어있고 테이핑이 돼있습니다. 어제 한글날 경축식 때만 해도 아무렇지 않았거든요. 아니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걸까요? 오늘 급하게 나오느라 밀랍인형을 못 챙겨나온 탓일까요?

네, 총리실에 따르면 이낙연 총리, 안구 피로, 노화에 따른 눈꺼풀 처짐, 또 그러면서 눈썹이 자꾸 안구를 찌르자, 결국 어제 한글날 경축식이 끝나자마자 상안검 수술을 받았다고 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재임 중에 했던 수술이었죠. 이낙연 총리 이제는 좀 더 다양한 얼굴 표정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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