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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락대전' 다시 점화…"네거티브 아냐" vs "허위사실 유포"

입력 2021-09-01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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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신경전, 이른바 '명낙대전'이라 부르죠. 두 후보의 갈등이 다시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톡 쏘는 정치에서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 JTBC '부부의세계'

이태오는 다시 봐도 꿀밤 한 대 때려주고 싶습니다. 부부의 세계는 갔지만, 본격 스릴러 로맨스 코미디 '정치의 세계'가 시작됐습니다. 사랑에 빠진 게 죄가 아니듯, 정치에 빠진 것도 죄가 아니겠죠? 분노가 우정이 되는가 하면 애틋했던 친구가 치고받는 상대가 되기도 하는 정치의 세계, 오늘(1일)은 치열하게 다투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경쟁자 이낙연 캠프의 정무실장이죠. 윤영찬 의원이 주연입니다. 두 사람, 이 지사가 무료로 변론을 받아 일명 김영란법을 어긴 게 아니냐 하는 의혹으로 맞붙고 있는데요. 윤 의원이 '변호사비 내역 공개하라' 외치자, 이 지사 '허위사실이다' '범죄행위다' '사과해라' 반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 과거에는 애틋한 친구였던 것 같습니다.

[윤영찬/이낙연 캠프 정무실장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보통 대형 로펌이 최소 수억 이상이 들어가는 변호사 수임료이기 때문에 '얼마나 들어갔는지를 밝혀달라'라고…왜냐하면 무료 변론을 했을 경우에는 이게 김영란법 위반 여부가 될 수 있거든요. 관행이다 이야기를 했는데 사실은 그거는 김영란법 이전의 문제고요. 비용이 얼마냐를 그냥 밝히면 되는 아주 단순한 사안입니다. 그 많은 수임료를 어떻게 썼느냐, 어디서 댔느냐 이재명 캠프에서 스스로 밝혀야 될 사안입니다. 그게 의무고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어제) : 제가 그 가끔씩 뉴스 중에 터무니없는 거 있잖습니까? 제가 재산이 늘었다 이런 거 있잖아요? 그거 관보에 나오거든요? 줄었는 거? 아파트값이 오른 것 빼면 몇 억이 줄었는데 늘었다고 대납한 거 아니냐 이런 소리 하면 일면은 좀 이렇게 서운하기도 하고 화나기도 하고.]

이 지사와 윤 의원, 페이스북에서도 설전을 벌였습니다. 윤 의원은 어제 하루에 무려 3번이나 글을 올렸는데요. 이 지사에게 변호사비를 공개하라며 "법적 대응 운운하는 적반하장은 당장 중단해달라" "범죄행위란 비판은 인신공격이다" "공직선거법 재판이 사생활인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여기에 이 지사는 "어처구니 없다" "중대선거범죄다" "공식사과를 기대한다" 받아쳤는데요. 두 사람의 갈등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이낙연 캠프의 다른 인사들도 공세에 나선 겁니다.

[신경민/이낙연 캠프 상임부위원장 (JTBC '썰전라이브' / 어제) : 출처를 밝혀주면 끝나는 얘기인데 그 얘기는 없고 부동산과 동산과 어쩌고저쩌고해서 지금 3억이 실질적으로 줄었다라는 얘기를 하니까요. 저희는 재산 증감에 관심이 없습니다. 늘었건 줄었건 관심이 없고요. 이 공짜 변론이 그러면 규모가 얼마나 되는 것인지 설명을 해 줘야 됩니다.]

[설훈/이낙연 캠프 선대위원장 (음성대역) : 분명한 사실은 '무료변론'이 있었다는 것이고, 이는 부정 청탁 금지법 위반에 해당한다는 사실입니다.]

공격이 거세지자 이재명 캠프,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에 '공명선거 촉구서'를 제출했습니다. 서약서를 보시면요. "이낙연 캠프 관계자들이 허위 사실 공표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당 선관위 차원에서 이낙연 캠프에 신속하고 엄중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이  와중에 이 지사를 전 대통령 이명박 씨에 비유하는 공세가 같은 민주당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명박 씨는 서울시장 출신 대통령이죠. 그래서일까요. 경기지사 출신 대통령 후보를 공격하는 데 느닷없이 소환됐습니다. 요지는 이렇습니다. 이 지사의 기본소득 정책을 둘러싼 논란은 '4대강' 논란 같고, 이 지사의 무료변론 논란은 삼성이 대납한 다스의 BBK 소송비랑 유사하단 겁니다.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한판승부'/ 어제) : 제가 지금 기본소득에 대해서 비판하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특히 예산 관련된 건 이런 거예요. 4대강 사업을 하는데 제가 그때 충남부지사를 하면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든 예산이 다 막힙니다.]

[윤영찬/이낙연 캠프 정무실장 (지난달 29일) : 무료 변론이나 또는 지원이라면 이 부분이 부정청탁금지법이라는 굴레에 갇히게 되는 상황일 거고요. 전 상상조차 하기 싫지만, 만약에 (변호사비) 대납의 경우라면 상당히 문제가 중대해집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께서 변호사비 대납 문제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사례도 있습니다.]

이렇게 이재명 캠프와 이낙연 캠프의 '명낙대전' 거세지고 있는데요. 이 상황 마뜩잖은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개혁의 매운 맛을 보여주겠다고 나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입니다. 두 후보 때문에 경선이 엉망이 됐다며 '모두까기'에 나섰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이재명 후보께서 명쾌하게 해명을 하셔야 될 것 같고요. 또 상호 간에 비방을 심하게 하시던데 그것 때문에 사실은 피해를 본 건 저입니다. 하나도 조명을 받지 못하고 민주당 경선을 네거티브, 흙탕칠, 분탕칠을 해버렸는데요. 이낙연 후보가 정말 뜬금없었어요. 하지도 않았던 검찰 개혁을 한다고 나서시면서 저에 대한 공격과 폄하를 하는 것을 질타한 것이거든요. 저는 상당한 배신감까지 느꼈고요. 매우 경솔한 행위이고요. 또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명낙대전, 두 번째 이슈는 '친노·친문' 표심입니다. 이 지사,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인터뷰를 했는데요. 유튜브로 오늘부터 차례대로 5편을 공개한다고 합니다. 예고편을 보니 첫 질문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에 관한 얘기입니다.

▶ 화면출처 : 유튜브 '박영선TV'

이 전 대표는 고전적인 전략을 택했죠. 대선 경선 투표가 시작된 첫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묻힌 봉하마을을 찾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예비후보의 헌화 분양 순서가 있겠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어제) : 경선 첫날, 제가 경선을 시작했다는 보고도 드리고 경선에 임하는 제 결의를 말씀 올릴 겸 해서 대통령님을 맨 먼저 찾아뵈었습니다.]

정신없는 와중에 선거 운동을 시작한 후보도 있습니다. 바로 김두관 의원이죠. 오늘 드디어 코로나 자가격리가 끝나 일상으로 복귀했습니다. '젊은 피' 박용진 의원은 꼴등을 각오한다면서도 "유능한 진보의 길을 가는 박용진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김두관/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광주 MBC '황동현의 시선집중') : 코로나 확진자와 밀접 접촉을 해서 14일간 격리가 되고요. 오늘 12시에 해제가 됩니다. TV 토론회도요. 온라인으로 참석을 해서 그런 제약도 있었고 좀 답답했고요.]

[박용진/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음성대역) : 아마 꼴등을 각오해야 할 겁니다. 캠프에서 내놓은 예측입니다. 유능한 진보의 길을 열어가려는 박용진을 선택해주십시오.]

김두관 의원의 자가격리가 끝나서 이제 민주당에선 정세균 전 총리만 홀로 집에 남게 됐습니다. 정 전 총리, '명낙대전'이 한창인 지금 홀로 집에서 뭘 하고 있는지 들여다 봤더니 무서운 '악플 읽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정세균TV') : 틱톡 대통령이나 하세요! 그래도 대통령을 하긴 하는 거네? 진짜 대통령 하고 싶어요! 알았어요! 알았으니깐 나는 이재명 찍을게요. 이재명 찍으세요!]

치열한 명낙대전에 무서운 악플 읽기까지. 어떠십니까. 정치의 세계, 부부의 세계만큼 무섭지 않습니까? 오늘의 톡 쏘는 한마디는 '쓰앵님'의 한마디입니다. 여러분 우리 정치를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JTBC '아는형님' :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감당할 수 있겠냐고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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