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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불황인데…대기업 갑질에 두 번 우는 중소기업

입력 2018-10-29 08:33 수정 2018-10-29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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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올해도 두달 정도 남았고요. 우리 경제를 걱정하는 목소리는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불황의 그늘에서 호소를 할 수밖에 없는 곳, 그 가운데 한 곳이 중소기업들입니다. 이래저래 대기업들에 치이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입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환자 음식 운반용 배선카를 만드는 중소기업입니다.

지난해부터 주문 물량이 반 토막 났습니다.

한해 40억 원 규모 배선카 시장에 한 대기업이 진출한 이후 입니다.

직원 20여 명이 일하는 공장은 절반이 텅 비었습니다.

[김종섭/명세씨엠케이 대표 : 대기업이 중소기업이 일궈 논 시장에 10~20년 후에 갑자기 뛰어들어 가지고 이렇게 하는 것은 공정경쟁 하는데도 문제가 많고요.]

또 다른 중소기업.

대기업의 무리한 납품단가 인하 요구, 이른바 '후려치기' 관행을 지적합니다.

[A업체/대표 : (대기업이) 기술력하고는 상관없이 단가가 제일 싼 집에 준다. 후려치는 정도가 (심해서) 하면 할수록, 적자가 난다는 거예요.]

2017년 중소기업 실태조사를 보면 2곳 중 1곳이 대기업의 '납품단가 인하'로 괴로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중소기업 기술유출 건수도 지난해 78건으로 총 피해액이 1000억 원을 넘었습니다.

일을 해도 이자를 내지 못하는 한계중소기업 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2730개에 달했습니다.

지난 해 반짝 줄었다가 다시 늘었습니다.

이렇다보니 공단마다 불을 끄고, 임대 현수막을 내거는 공장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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