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 강지영입니다. 강원랜드에서 지난 2012년에서 2013년에 선발된 신입 교육생 518명 중에 95%인 493명이 청탁 등에 의해 부정 채용됐다는 소식이 보도되면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었는데요. 정부가 강원랜드 채용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오늘(8일)부터 구제절차에 돌입해 6월 말까지 225명을 우선채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강원랜드 홈페이지에 떠있는 채용공고입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피해자 구제 특별 채용공고' 이런 제목이고요. 지원자격은 2013년 High1 교육생 모집 1차, 2차 응시자 3198명으로 청탁 등 비위행위자 및 인적성 검사 기준 점수 미달자는 제외라고 적혀있습니다. 부정 청탁으로 채용된 사람들 때문에 피해를 본 응시자들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준 것입니다.
그렇다면 부정 청탁 관련 수사는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요? 검찰은 지난달 27일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했습니다. 그날은 마침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있었던 날이었습니다. 이에 앞서 검찰은 같은당 염동열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했는데요. 권 의원과 염 의원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권성동/자유한국당 의원 (지난달 28일) : (강원랜드 인사청탁 하셨나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자세히 진술했습니다. (오늘 어떻게 소명하셨나요?) 성실하게 소명했습니다. (혐의 부인하는 진술입니까?) 처음부터 말씀드리는 바와 같이 그 청탁을 한 사실이 없습니다.]
[염동열/자유한국당 의원 (지난달 6일) : 강원도 폐광지의 자녀들이 폐법(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서 우선 채용할 수 있도록 포괄적으로 노력을 해왔고 또 그 청년들이 교육생 선발이라고 하는 제도를 통해서 잘 될 수 있도록 노력해온 일이 있습니다. (어제 최흥집 사장이 진술 번복했다 이 보도 보셨나요? 어떤 입장이십니까?)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증거인멸 의혹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현재 검찰은 염동열 의원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입니다. 염 의원에 대한 체포 동의안이 국회에 계류 중입니다. 권성동 의원에 대해서는 영장 청구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현직 법사위원장이라는 점이 부담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인데요. 한편 정치권에서는 특검 요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정미/정의당 대표 (지난 4일) : 강원랜드 채용비리가 터진지 벌써 8개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1년이 다 되어 가는 동안 우리 청년들에게 국회는 무슨 답을 주고 있습니까. 고작 국회가 한다는 것은 이 채용비리 범죄에 연루되어 있는 국회의원 한 명을 지키자고 방탄국회로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는 것이 다입니다. 즉각적으로 강원랜드 특검을 통해서 강원랜드와 관련돼 있는 고위 공직자들, 제대로 처벌을 받는. 그리고 이와 관련돼 있는 국회의원들이 제대로 처벌받는 일을 대한민국이 만들어내야 정의가 바로 서는 대한민국으로 갈 수 있습니다.]
당초 정부가 채용비리 피해자 구제방침을 밝혔을 때 구제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최근 기획재정부가 채용비리 피해자 구제 가이드라인을 만들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는 모양입니다. 이번 강원랜드 특별 채용을 계기로 피해자 구제가 좀더 신속하게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