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군, '북 이동식 발사대 킬러' 복합유도폭탄 도입

입력 2017-04-20 10:00

북, 미사일 기습발사 견제…군 킬체인 보강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북, 미사일 기습발사 견제…군 킬체인 보강

군, '북 이동식 발사대 킬러' 복합유도폭탄 도입


우리 군이 북한 군의 이동식미사일 발사대(TEL)를 파괴하기 위한 복합유도폭탄을 도입키로 결정했다. 현재 적합 기종을 검토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국방부는 올해 발표한 국방중기계획안에 북한 군의 TEL을 견제하기 위한 복합유도폭탄 도입안을 포함시켰다.

국방부는 지난 14일 발표한 2018~2022 국방중기계획에서 우리 군의 킬 체인(Kill Chain) 체계 구축을 위해 복합유도폭탄과 GPS유도폭탄 등 4개 전력을 신규로 보강한다는 방안을 언급한 바 있다.

방위사업청의 선행연구를 통해 대상 기종을 확정할 예정이며, 2020년대 초반까지 수백발을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복합유도폭탄의 도입 결정은 북한이 꾀하고 있는 미사일 발사체계 변화와 연관이 있다. 북한은 최근 고체연료 기반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인 북극성 2(코드명 KN-14) 시험발사에 성공하는 등 고체연료 미사일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고체연료 미사일은 TEL에 싣고 다니다가 언제든 기습발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북한은 약 100여대의 TEL을 보유하고 있다고 2016 국방백서는 서술하고 있다.

북한이 TEL을 이용해 미사일을 기습발사 하면 도발 징후의 사전감지를 전제로 징후 포착시 원점을 선제타격한다는 우리 군의 킬체인이 무력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큰 틀에서의 방어계획을 다시 세워야 한다는 주장에도 무게가 실렸다.

하지만 복합유도폭탄을 이용하면 TEL을 비롯한 이동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어 킬체인 개념의 보강 용도로 도입이 절실하다는 논의가 군 내부에서 제기됐다. 공군이 합참에 소요제기를 했고 타당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공군이 보유한 유도폭탄은 지하시설 파괴용인 GBU-24와 GBU-28, 합동정밀직격탄(JDAM) GBU-31 등이 있다. 이들은 레이저를 쏴 반사되는 신호를 포착하는 방식, GPS를 통해 입력된 좌표만을 따라가는 방식 등 한가지 방식만을 채택하고 있다.

GBU-24와 GBU-28은 폭탄 앞부분에서 레이저 빔을 쏴 표적을 식별하고, GBU-31은 GPS방식에 따라 고정된 표적을 파괴한다. GPS 방식은 한 번 발사되면 표적 수정을 할 수 없다. 레이저 방식은 폭탄 투하 후 표적이 이동하면 반사 신호를 잡을 수 없어 정확성에 한계가 있다.

복합유도폭탄은 두 가지 방식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초기에는 입력된 좌표 값을 기준으로 GPS 방식을 이용해 추적하다가 표적이 이동한 뒤에는 레이저 방식으로 전환해 명중률을 높일 수 있다.

도입이 거론되는 복합유도폭탄에는 GBU-54(사거리 28㎞)와 사거리를 줄인 대신 파괴력을 높인 GBU-56(사거리 24㎞), SDB-Ⅱ(소형정밀유도활강폭탄) 등이 있다.

GBU-54는 무게가 500파운드(약 230㎏), GBU-56은 2,000파운드(약 900㎏)로 파괴력에서 차이가 있다. SDB-Ⅱ(사거리 72㎞)는 우리 군이 도입 결정한 F-35 스텔스 전투기에 장착이 가능하며 오차범위 1m 이내의 정밀타격이 가능하다.

(뉴시스)

관련기사

미국, '북 미사일 방어' 실험…칼빈슨 거짓 항로 논란 "대북 제재" 말뿐인 중국?…'미·중 빅딜설' 실체 있나 틸러슨 "북, 테러지원국 재지정 고려 중…모든 것 재검토"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