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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술 섞어 양주 공급…강남 일대 유통 의혹 확산

입력 2015-07-1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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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주 소비량이 과거에 비해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그 자리를 와인이 대신하고 있다고 하죠. 그런데 비싼 돈 들여서 양주를 마시지 않아도 되는 이유가 또 있습니다. 가짜가 많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 역삼동. 새벽이 되자 차량 한 대가 유흥주점을 돌아다닙니다.

그런데 다른 승용차 앞에 멈춰서더니, 한 남성이 차에서 양주박스를 들고 다가갑니다.

이어 기다리고 있던 차에 양주를 옮겨 싣기 시작합니다.

다음 날 새벽. 사람이 없는 골목길에 또다시 차량이 다시 등장하더니, 술을 실어 나릅니다.

차량 트렁크가 열리고 양주 박스들이 가득 실려 있습니다.

유흥업소마다 매주 수백 병씩 배달하는 겁니다.

그런데 진짜 양주가 아니라는 얘기를 합니다.

[가짜양주제조업자 : 이걸로 만든 거예요 이거. 다 술이에요. 진짜 술 맞는데. 다 짬뽕 된 거죠. 000, 000, 남은 술 다. 잔술.]

강남 일대 유흥업소들을 돌아다니며, 가짜 양주를 공급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들은 진짜 양주를 팔아치운 대가로 큰 돈을 벌었다고 했습니다.

[가짜양주제조업자 : SM7, 집 2억 얼마짜리 샀지… 집 아파트 샀지. 2억 얼마… 2억7천인가, 3억 가까이 주고 샀지. 돈 있을 만큼 모았지.]

진품과 똑같이 생겨서 구분할 수 없다는 얘기도 합니다.

[가짜양주제조업자 : 가게에서 뚜껑이랑 뭐 챙겨줘요. 안 되는 게 없다고. 안 되는 게 어딨어. 지금 봤잖아. 진짜하고 똑같잖아. 티 안 난다고….]

서울 강남 일대 또다시 가짜 양주가 유통되고 있다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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