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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사령관 음주 추태, 보고받고도 2개월간 '은폐' 의혹

입력 2014-09-03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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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주 추태로 군복을 벗은 신현돈 전 1군 사령관이 물의를 일으킨 사실을 당시 국방장관이었던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이 9일 만에 보고받았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당초에는 어제까지 나온 이야기로는 "2달까지는 몰랐다" 이런 내용이 군에서 나왔었는데요. '최근에야 인사계통을 통해 관련 사실을 알았다'는 국방부의 설명은 하루 만에 거짓으로 드러난 셈입니다. 군이 제대로 보고받고도 2개월 넘게 감췄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습니다.

정용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현돈 전 1군 사령관의 만취행각이 벌어진 6월 19일.

육군은 신속히 당시 권오성 참모총장에게 보고합니다.

국방부 당국자는 "사건을 보고 받은 권 전 총장이 지휘소로 즉각 복귀하라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다음날 권 전 총장은 전화로 질책하고 엄중 경고했다고 합니다.

권 총장은 9일 뒤 김관진 당시 국방장관에게 이 사실을 보고합니다.

한민구 당시 장관 내정자도 같은 사실을 보고 받았습니다.

후속 조치는 경고 뿐이었습니다.

일각에서 너무 안이하게 판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런 사실마저도 국방부 관계자는 "공식 보고는 없었다" "최근 인사계통을 통해 사실을 알게 됐다"며 군과 국방부 수뇌부는 몰랐다고 둘러댔습니다.

하지만 2개월간 군 수뇌부를 따돌리고 은폐했다는 의혹이 일자 결국 보고 사실을 인정한 겁니다.

윤 일병 사건 이후 은폐 논란을 없애겠다며, 투명하게 즉각 관련 사실을 공개하겠다던 군이었지만 또다시 공염불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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