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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설치에 순찰강화까지…올레·둘레길 비상

입력 2012-07-25 17:23

제주 올레길 범죄 여파 지자체 대책마련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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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길 범죄 여파 지자체 대책마련 '분주'

제주 올레길 관광객 피살 사건의 여파로 전국 자치단체들이 올레ㆍ둘레길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순찰을 강화하는 등 안전대책 마련에 나섰다.

25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해 둘레길 39.4㎞를 개통한 경기도 구리시는 '혼자 다니는 것보다 여럿이 다니면 더 즐겁다'는 문구를 넣은 안내판 10여개를 제작 중이다.

시는 비교적 인적이 드문 아차산 코스를 중심으로 안내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소풍길 53.9㎞를 개통한 의정부시도 출입구에 CC-TV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홍정길 의정부시 관광기획팀장은 "CC-TV에 대한 거부감이 많아 아직 검토 중"이라며 "시민이 안심하고 소풍길을 즐길 수 있도록 안전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리산 둘레길을 관할하는 ㈔숲길은 전체 274㎞ 가운데 인적이 드문 50여㎞ 구간에 대해 실시해 온 상시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산림청과 각 지자체에서 파견한 40명으로 구성된 모니터링 요원들은 둘레길 방문객들과 함께 길동무를 하거나 조를 구성해 인적이 드문 곳을 포함한 전 구간을 매일 관찰하고 있다.

경남 창원시는 이날 중부경찰서 경찰관들과 함께 성산구 대암산과 용추계곡 등지의 둘레길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시는 주요 둘레길과 입구에 초소나 CC-TV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무등산관리사무소도 2인1조의 순찰조를 편성, 무등산 옛길 산수동~서석대, 증심사~서석대 등 주요 구간을 매일 4차례 순찰할 계획이다.

5대뿐인 CC-TV도 경찰과 협의해 추가 설치하고 옛길 주변 도로의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광주산악연맹과의 공조를 통해 산악회원들의 등산시 순찰을 강화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전남도는 또 지리산 둘레길, 해남 땅끝길, 정약용 유배길, 영광 백수해안길 등 46곳에 달하는 둘레길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계족산, 보문산, 식장산, 빈계산 등을 잇는 12개 구간 133㎞의 둘레산길이 있는 대전시도 등반객을 상대로 한 계도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시는 등반객의 주의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게시하거나 '지정된 길로 다니고, 혼자 등반하지 말라'는 내용의 계도 방송을 시행할 계획이다.

시는 CC-TV나 보안등, 가로등 설치는 예산확보 문제와 환경훼손, 경관, 작업의 어려움 등을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

대전시의 한 관계자는 "마을과 마을이 이어진 산책 중심의 올레길과는 달리 산과 산이 연결된 등산 중심의 둘레산길이기 때문에 방범 쪽보다는 안전시설 확보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관령 구간을 중심으로 산맥과 바다를 함께 걷는 19개 구간(총 350㎞)으로 이뤄진 '강릉 바우길'에도 CC-TV가 설치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기호 ㈔바우길 사무국장은 "외진 곳이나 마을과 동떨어진 길, 숲이 우거진 지점 10여곳에 대해서는 강릉시와 경찰의 협조를 얻어 CC-TV를 설치할 계획"이라며 "여성이나 인원수가 적은 탐방객은 탐방 전에 안내소에 미리 연락을 해놓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종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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