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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리원 신생아 집단감염…병상 없어 2명은 대기 중

입력 2021-12-08 20:14 수정 2021-12-08 22:30

산모 "의심 증상 있었는데 조리원 대처 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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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 "의심 증상 있었는데 조리원 대처 안일"

[앵커]

세상에 태어난지 얼마 안되는 아이들의 안타까운 소식도 있습니다. JTBC 취재 결과 경기도 분당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이틀 동안 신생아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병상이 없어서 2명은 병원에 가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어환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분당의 한 조리원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그제(6일)와 어제 이틀 동안, 다섯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가운데 네 명이 태어난 지 한 달도 안 된 신생아입니다.

[A씨/확진 신생아 이모 : 조리원에서 이렇게 확진될 거라곤 정말 꿈에도 상상을 못 했습니다. (동생 부부가) 몇 년 동안 노력해서 겨우 얻은 아이거든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정말 집 밖에도 안 나갔어요.]

확진 판정을 받은 신생아 네 명 가운데 두 명은 병상이 없어, 병원도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B씨/확진 신생아 엄마 : 오늘 또 (확진자가) 너무 많이 나와서 (병상 배정이) 늦어지고 있다고 하네요. 아기 열나
면 미온수로 닦아주고 이것밖에…]

산모와 가족들은 조리원 대처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아기와 함께 최초로 양성 판정을 받은 산모가, 확진 며칠 전부터 몸살과 미열 등 코로나 의심 증상이 있었는데도 조리원이 안일하게 대처했다고 했습니다.

[B씨/확진 신생아 엄마 : (조리원에서) 산후마사지 받아서 몸살 난 것 같다, 그렇게 얘기를 했대요. 주요 증상이 보이면 아기라도 격리시켜서 다른 아기들이 걸리면 안 됐는데…]

안내 문자조차 없었다고 말합니다.

[A씨/확진 신생아 이모 : 빨리 알려줘야 하지 않나…(아기가) 열이 나고 나서야 '우리 조리원에 확진자가 나왔다'라고 하는 상황이 상식적이진 않잖아요.]

조리원 측은 "최초 확진자인 산모가 증상이 있어 병원에 다녀오게 했고, 그 뒤 나아져 괜찮다고 판단했다" 고 해명했습니다.

[해당 조리원 관계자 : 약을 먹으니까 열이 떨어지잖아요. (문자나 공지 부분은) 제가 거기까지는 생각을 못 했어요. 처음 겪는 일이라…]

분당구 보건소는 대기 중인 확진 신생아 두 명에 대해 "병상 배정을 응급으로 요청해놓은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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