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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소년들, 침수 동굴서 열흘간 '극적 생존'…구조는 막막

입력 2018-07-03 21:41 수정 2018-07-03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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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국의 한 동굴에서 유소년 축구팀 소년들이 실종된 지 열흘 만에 발견됐습니다. 수km에 달하는 동굴 안에 물이 가득 차서 구조 대원들은 꼬박 이틀을 잠수해서 소년들에게로 갈 수 있었습니다. 이제 더 큰 난관은 '구조 작업'입니다. 소년들에게 잠수 기술을 가르쳐서 빠져나오게 하는 '비상 계획'까지 마련하고 있습니다.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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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소년들 : 고마워요. 고마워요!]

[구조대원 : 몇명인가요?]

"13명이요"

"13명? 멋지네요!"

+++

높은 곳에 모여앉은 아이들은 한 눈에 보아도 야위었습니다.

+++

"무슨 요일이에요?"
"월요일요. 한 주 지나고 월요일이에요. 여러분은 여기 10일간 있었어요. 여러분은 매우 강합니다."

+++

소년들이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의 탐루엉 동굴에 들어간 것은 지난달 23일입니다.

유소년 축구팀으로 11살부터 16살 소년 12명과 25살의 코치 1명이 탐험에 나섰다가 연락이 끊겼습니다.

폭우로 물이 불어나 고립된 것입니다.

동굴 입구에서는 이들이 타고 온 것으로 보이는 자전거 등이 발견됐습니다.

이튿날 해군 잠수대원 등 1000여 명이 투입됐고,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 영국과 중국의 동굴 전문가 등 국제적 구조팀이 꾸려졌습니다.

동굴 속 물을 빼내고 암벽에 구멍도 뚫어봤지만 계속된 폭우로 생사를 확인할 길이 없었습니다.

주말 사이 비가 그치며 수색에 속도가 붙었습니다.

잠수부들은 5km가 넘는 거리를 꼬박 이틀 동안 잠수해 실종자들에 도달했습니다.

수심은 최고 5m에 달했고,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은 1곳 뿐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운동으로 단련된 소년들이 물을 마실 수 있었고, 섭씨 15도의 비교적 온화한 기온이 저체온증을 막았을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기쁨도 잠시 구조는 더 큰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훈련된 잠수부가 지나온 길을 10일 동안 먹지 못한 아이들이 빠져나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당국은 구조가 장기화할 상황을 염두에 뒀습니다.

젤 형태의 음식 등 식량 4개월치와 의약품을 전달하고, 잠수가 가능한 의사를 보내 아이들의 건강부터 회복시킬 계획입니다.

또 아이들에게 잠수를 가르쳐 구조대원과 함께 빠져나올 수 있게 한다는 방안도 내놨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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