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러 내통설 이어…"트럼프, 동맹국 위험해질 기밀 누설"

입력 2017-05-16 21:50 수정 2017-05-17 16:2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측에 국가기밀을 누설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동맹국과 정보원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기밀이라는 건데요. 트럼프 측근과 러시아 정부와의 내통설과 수사 개입 논란에 이어 탄핵론에 불을 지피는 대형사건으로 번질 조짐입니다.

김현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주미 러시아 대사를 백악관에서 만났습니다.

코미 FBI국장을 해임한 바로 다음날 입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는 이슬람국가 IS의 정보원 이야기를 누설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폭로했습니다.

너무 민감해 동맹국 간에도 공유를 하지 않을 뿐아니라 미국 내에서도 극히 제한된 인원만 아는 정보였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습니다.

또 트럼프의 기밀정보 유출로 IS에 접근 가능한 핵심 협력자, 그리고 정보를 제공한 동맹국과의 관계가 위험에 처했다고 전했습니다.

백악관은 즉각 부인에 나섰습니다.

[허버트 맥매스터/미국 국가안보보좌관 : 오늘 보도된 내용은 틀렸습니다. 정보원이나 (정보수집) 방법에 대한 논의가 전혀 없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백악관 관계자가 기밀누설 파급을 막기 위해 CIA 등 정보기관에 이 사실을 알렸다고 전했습니다.

미 정치권도 발칵 뒤집혔습니다.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는 적대국에 최고기밀을 넘긴 심각한 사태라 규정했습니다.

공화당의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도 "백악관이 악순환에 빠졌다"고 비난했습니다.

FBI국장 해임으로 곤경에 처해 있는 트럼프가 러시아에 기밀을 누설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탄핵여론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관련기사

트럼프 '최악' 지지율, 내년 중간선거에 공화당 악영향 트럼프, FBI 국장 해임에 '대화 녹음'까지…여야 반발 미 법조인들 "트럼프-코미 수사 관련 대화 매우 부적절" 워터게이트와 닮은꼴…트럼프 'FBI 국장 해임' 후폭풍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