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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전화' 받은 검사 진술…세월호 수사 외압 있었나

입력 2017-03-30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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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를 뭍으로 옮기는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데요. 현재 어떤 상황인지는 잠시 뒤에 전해드리겠고요. 검찰이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데 특히 세월호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서도 본격적으로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세월호 참사 당시 해경을 압수수색하던 검찰에 우 전 수석이 전화를 걸어서 수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이 있었죠. 이 전화를 받은 검사를 최근 검찰이 불러서 조사를 했고,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4년 6월 5일 광주지검 해경수사팀은 해경 상황실의 전산 서버를 압수수색했습니다.

해당 서버엔 세월호 구조 작업에 대한 청와대와 해경 사이의 통신 내역이 고스란히 담겨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응 미숙 논란과 참사 당일 행적 의혹 등을 밝힐 중요 단서로 꼽혔습니다.

그런데 당시 수사팀장이던 윤대진 당시 광주지검 부장검사에게 우병우 전 수석이 전화를 걸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우병우/전 청와대 민정수석 (국회 청문회/지난해 12월 22일) : 수사팀 누군가와 통화를 한 사실이 있습니다. 상황 파악만 해봤습니다.]

우 전 수석은 당시 통화가 수사 방해 목적이 아니었다고 주장했지만,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같은 행위 자체가 민정수석 업무 영역을 넘어선 압력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최근 윤대진 검사를 불러 당시 상황을 조사했습니다.

윤 검사는 당시 우 전 수석과 법무부가 수사와 관련해 연락하는 등 관여가 심하자 이번 기회에 관련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판단에 조사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윤 검사와 당시 수사팀 관계자들 진술을 토대로 우 전 수석 등의 행동에 불법성이 있는지 확인 중입니다.

검찰은 관련자 조사가 사실상 마무리된 만큼 우 전 수석에 대한 재소환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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