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손흥민 선수가 유럽 챔피언스리그 본선무대에서 한 경기에 두 골이나 터뜨렸습니다. 팀 레버쿠젠은 원정팀의 무덤이라는 러시아 원정에서 제니트를 2대1로 이겼습니다.
송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프리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오른발로 감아 찹니다.
골~인! 골망 구석에 정확히 꽂힙니다.
이번엔 빠르게 수비수 사이로 파고들더니 그대로 왼발~슛!
결승골을 터뜨렸습니다.
꿈의 무대, 유럽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 한 경기 두 골, 멀티골은 한국선수 중 처음인데요.
한 골도 넣지 못했던 지난 시즌과 확 달라진 손흥민,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 3골로 득점 공동 3위에 올랐습니다.
경기 후 팀 동료는 SNS틑 통해 손흥민을 손날두라고 지칭했는데, 말 그대로 손흥민, 거의 득점기계입니다.
[손흥민/레버쿠젠 : 전 영웅이 아닙니다. 우리 팀 모두가 영웅이에요. 챔피언스리그에서 두 골을 넣은 건 제게 영화 같은 일입니다.]
8월 시즌 개막 후 독일 FA컵에서 첫 골을 신고했고, 이후 분데스리가와 챔피언스리그 등을 넘나들며 2개월 반 만에 10골을 넣었는데요.
두자릿수 득점인데, 지난 시즌과 비교해보면 3개월이나 단축된 기록입니다.
제니트를 상대로 승점 3점을 따낸 레버쿠젠은, 유럽 챔피언스리그 C조 1위로 올라서면서 16강에 한발 더 다가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