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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의중 살피기만 급급…구멍난 청와대 인사시스템

입력 2013-03-25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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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정부의 인사 실패에 이제는 집권당인 새누리당까지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사람들이 사심없이 "아니요"를 외칠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 도대체 어디에 구멍이 있는걸까요.

김승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와대 인사 검증의 두 축은 새로 도입된 인사위원회와 민정수석실입니다.

하지만, 장·차관급 6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12명이 물러나면서 하루 걸러 한 명 꼴로 낙마한다는 오명을 썼습니다.

허태열 비서실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인사위원회는 박근혜 대통령의 하명식 인사에
'예스맨'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인사위원 대부분이 친박계 출신이다 보니 대통령의 인선 내용에 이견을 달기는 커녕 의중만을 살핀다는 겁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사실상 선임행정관 한 명이 실무적인 검증만 하고 있다"면서 시스템에 의한 검증도 이뤄지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정수석실도 성 상납 의혹 사건 등에서, '아닌 건 아니다'라고 강단있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평가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야당의 원색적인 비판에도 속수무책.

[박기춘/민주통합당 원내대표(24일 기자간담회) : 인선 중 교체된 청와대 비서관 5명까지 합친다면 낙마 축구팀까지 만들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설훈/민주통합당 비대위원(22일 확대간부회의) :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인사)수첩을 빨리 아궁이에 넣고….]

급기야, 새누리당은 오늘(25일)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이상일/새누리당 대변인 : 인사검증 시스템을 강화하는 방안을 찾아야 할 뿐 아니라, 부실검증의 책임이 있는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문책을 해야할 것입니다.]

출범 한 달을 맞은 박근혜 정부, 국민들이 인선실패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염려해야 하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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