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영화의 큰 별, 고 강수연 씨의 빈소에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인을 월드스타로 만들어준 영화 '씨받이'의 임권택 감독은 주말 이틀 내내 빈소를 찾아 '그가 있어 내 영화가 빛났다'고 추모했습니다.
백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아침부터 차려진 빈소.
그리고 그 빈소가 차려지기 전부터 성치 않을 몸을 이끌고 찾아온 사람.
임권택 감독이었습니다.
고인과 임 감독의 인연은 1987년 영화 '씨받이'로 시작됐습니다.
이 영화로 고인은 한국 배우 첫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습니다.
이후 두 사람은 '아제아제 바라아제', '달빗 길어올리기' 등 총 3편의 작품을 함께 했습니다.
임 감독은 빈소에서 "강수연씨 같은 좋은 연기자를 만나 내 영화가 좀 더 빛날 수 있었고 여러모로 감사한 배우"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5일 저녁 자택에서 쓰러진 뒤 뇌출혈 진단을 받고 이틀 만에 황망하게 우리 곁을 떠난 고인.
배우 문성근 씨는 자신의 SNS에 "대단한 배우, 씩씩하게 일어나길 기도했는데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명복을 빌었습니다.
봉준호 감독, 배우 박정자씨 등 하루 종일 국내 영화계 인사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영화인장으로 치러지는 고인의 장례는 오는 11일 오전 10시 발인와 영결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영결식은 유족의 뜻에 따라 유튜브로 생중계 될 예정입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