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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비리 '접대·청탁 문자' 200여건…후원계좌 문자도
입력 2017-06-23 21:13
수정 2017-06-23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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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2일) 저희는 서울 시내버스 비리 수사 과정에서 나온 선물 리스트를 단독으로 전해드렸습니다. 경찰은 이런 선물들이 단지 의례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업체 대표가 선물을 받은 대상들과 주고 받은 문자 내용을 보면 가볍게 넘길 상황은 아닙니다.
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문제의 S버스 업체 대표는 선물 리스트에 오른 인물들과 자주 문자 연락을 주고 받았습니다.
3년 동안 200여 건에 이를 정도입니다.
한 서울시 의원은 새벽 5시에 "어제 좋은 밤이었습니다"란 문자를 보냅니다.
또 다른 현역 중진 의원 보좌관은 후원 계좌번호를 적고 "감사합니다"라고 합니다.
고급 식당에서 식사 자리나 골프장 예약은 곳곳에서 확인됩니다.
"OO CC로 가보라"고 예약 사실을 알려주거나 특정 음식점에서 만나자는 문자가 반복해서 등장합니다.
서로 유력 인사를 소개하기도 하고 취업 청탁을 하는 장면도 등장합니다.
업체 대표가 "OOO 좀 만나게 해달라"고 하기도 하고 반대로 한 시의원은 "OOO을 회사에 취업 좀 시켜달라"고 부탁하기도 합니다.
서울 교통 관련 공무원들과는 수시로 연락합니다.
"OO 인가 작업하는데 좀 도와주세요"라고 노골적으로 부탁하고 공무원은 "자료 보내보라"고 답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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