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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명문대 남성, 여중생 납치해 2년간 감금했다 덜미

입력 2016-03-28 19:33

여중생 "찾지 마세요" 쪽지 남기고 2년 간 실종

20대 남성에 납치돼 감금생활 하다 탈출…용의자 명문대생으로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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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 "찾지 마세요" 쪽지 남기고 2년 간 실종

20대 남성에 납치돼 감금생활 하다 탈출…용의자 명문대생으로 밝혀져

일본 명문대 남성, 여중생 납치해 2년간 감금했다 덜미


2년 전 실종된 일본의 한 여중생이(현재 15세·당시 중학1년) 명문대 남학생에 납치돼 감금생활을 했던 것으로 드러나 일본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NHK등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피해학생은 지난 27일 탈출에 성공,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명문대생의 납치 행각의 전말이 드러나게됐다.

이날 피해학생은 용의자인 데라우치 카부(寺?樺風,23)가 "휴대전화를 사러 간다"면서 집을 비운 사이 탈출해 인근 공중전화에서 경찰에 연락을 취해 도움을 요청했다. 용의자는 피해학생과 함께 도쿄(東京) 나카노(中野)구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거주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여학생이 탈출한 다음날인 28일 오전 3시 반께 시즈오카현 이토(伊東)시내에서 용의자의 신병을 확보했다. "피 투성이가 된 남자가 길을 걷고 있다"고 신고한 한 시민의 전화로 경찰은 용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

피투성이로 발견된 용의자는 검거 당시 목 우측에 칼 자국이 있었으며, 검거 후 "자살을 시도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명문대로 알려진 지바(千葉)대 졸업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올해 대학을 졸업한 후 내달부터 소방 관련 업체에서 근무하기로 해 지난달 치바현에서 도쿄 나카노구의 아파트로 이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용의자가 2년 가까이, 치바현에서 여학생과 함께 거주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용의자는 대학 4학년 때 1년 간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관련 연구실에서 일했으며, '파일럿'이라고 불릴 정도로 항공 분야에 관심이 깊은 학생이라고 지바대학 관계자는 밝혔다.

피해 학생은 경찰 조사에서 "평소 밖에서 문을 잠가 도망칠 수 없었다"면서 가끔 나갈 때를 제외하고는 항상 감시당했다고 진술했다.

이 여학생은 2년여 전 실종 당시 도쿄도(東京都)에 인접한 사이타마(埼玉)현에 거주하고 있었다. 2014년 3월10일 오후 3시가 넘어 학교 후 자택 앞에서 젊은 남자와 이야기하는 모습이 목격된 것을 마지막으로 여학생은 행방이 묘연해졌다.

실종 당일 자택에서는 "집도 학교도 좀 쉬고 싶다. 잠시 친구집에 있겠다. 찾지 말아달라"라고 자필로 추정되는 쪽지가 발견됐다.

한편 용의자가 거주하던 도쿄 아파트의 옆 방에 거주하는 남성은 "보통 방의 불 켜진 기색도 없었고, 소리도 안나서 빈 방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젊은 여자도 본 적이 없다. 설마 옆방에서 사건이 일어날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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