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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뒤에도 남일처럼…유족 CCTV 공개 요구도 '거절'
입력 2015-08-19 20:56
수정 2015-08-19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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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게차 사고가 발생한 청주의 화장품 회사는 사고 처리도 문제였지만 사망 후에도 마치 남의 일처럼 대응하면서 유족을 두 번 울리고 있습니다. 유족의 CCTV 공개요구를 거절하는가 하면 유족들에게 지급한 돈도 7월분 급여 300만 원과 퇴직금 900여만 원뿐이었습니다.
손용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게차 사고 화장품 업체의 재무제표입니다.
국내 대기업 협력 업체로 화장품과 세제 등을 생산해 지난해 690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중소기업치고는 상당히 큰 규모이지만 안전교육은 뒷전이었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공장 관계자 : 제가 있을 동안에는 안전 교육을 한 번도 받은 적이 없어요.]
사고가 일어난 곳도 원래 화물을 쌓아두면 안 되는 곳이었습니다.
이처럼 회사 과실은 한둘이 아니지만 회사가 유족에게 건넨 건 7월달 월급 300만 원과 퇴직금 900만 원이 전부입니다.
산업재해를 피하려고 119 구급차도 돌려보냈지만 결국 사고 내용이 알려지면서 산재 보험으로만 처리하겠다는 겁니다.
또 유족이 사고 CCTV 영상을 입수하려고 했지만 회사 측이 거부하면서 이 역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외아들을 허망하게 보낸 아버지는 분통을 터트립니다.
[이씨 아버지 : 저는 제일 분한 게 가까운 병원 두고 119 돌려보낸 게 제일 가슴에…신고해서 119가 왔잖아요. 그걸 왜 돌려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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