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정국 흔드는 야권 신당 창당…배경과 향후 전망은?

입력 2014-03-03 09:35 수정 2014-03-03 17:3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앞서 보신대로 어제(2일) 민주당- 새정치연합, 즉 안철수 신당의 '깜짝'신당 창당 발표로 정국이 다시한 번 뒤흔들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배종찬 리서치 앤 리서치 본부장, 정치부 송지영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송 기자, 이번 신당 창당' 발표, 깜짝 발표였던 것 같은데요. 다들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어떤 상황에서 발표된건지 다시한 번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오전 9시에 김한길 대표가 10시에 긴급 기자회견을 한다고 밝힐 때만 해도, 당초 알려졌던 대로 기초공천 폐지에 대한 입장 발표 정도로 예상이 됐었는데요.

그런데 이후 새정치연합 안철수 위원장과 공동 기자회견으로 다시 한 번 바뀌어 전해졌고, 기자회견이 시작될 때까지만 해도 다들 공천 폐지 정도를 예상을 했었습니다.

취재를 해보니 지난달 28일 기초 공천폐지를 당론으로 수렴한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발표 전날이죠. 3월 1일 토요일 전격적으로 안철수 의원을 두 차례 만나 신당 창당을 합의하게 된 겁니다. 당 수뇌부도 거의 몰랐고, 둘의 깜짝 발표라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Q.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반응이 엇갈린다고 들었는데요.

[기자]

네,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민주당은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안철수 진영은 전혀 다른 분위기인데요. 윤여준 위원장은 발표 1시간 전쯤에서야 통보받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사실상 제일 마지막으로 합류해 신당 창당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왔지만, 이번 결정에선 전혀 몰랐던 셈인데요, 어제 내부 회의를 마치고 나가면서 "얻는 게 많을 테니 두고 보라"는 한 마디 말을 남긴 채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젯밤에 중앙일보 취재진과 잠시 만났는데 윤 위원장이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라고 약간의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했습니다.

Q. 김성식 본부장은 달랐다고요?

[기자]

김성식 본부장은 연락이 두절된 상태인데요, 어제 저녁에 블로그에 글이 하나 올라왔습니다. "제3지대 신당에 합류하지 않겠다"면서 "정치 구조 자체를 바꿔 보려는 꿈이 간절했지만, 꿈은 가슴에 묻겠다"고 했는데요. 다만, "새 정치의 뜻을 잃지 않는다면 통합도 나름의 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랜 기간 홀로 근신하고자 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으며,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돌아왔는데 실망감이 컸던 것 같습니다.

Q. 신당 창당에 대한 여론 반응은?

Q. 송지영 기자, 안철수 의원이 결단을 내린 모습인데, 진짜 속내가 뭘까요?

[기자]

그동안 사실 민주당에서는 안철수 세력에 대해 통합하자고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왔습니다. 반면 안철수 의원 측에서는 통합은 없다, 야권 연대는 없다, 독자 노선을 걷겠다며 소극적으로 방어를 해왔는데요. 그런데 그동안 안철수 의원 측에 대해서 좌고우면한다고 평가해왔는데, 이번 주말 결단은 과감했다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안 의원은 100년 가는 정당 만들겠다고 말해왔습니다. 특히 기존의 양당구조가 온갖 정치 악습을 낳았다며 양당구조 타파 주장을 해왔는데, 본인 스스로가 이런 양당구조를 만들겠다고 하니 모순 지적도 제기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의원이 이런 선택을 한 것은 현실적인 판단이었을 것입니다. 지방선거 앞두고 인재 영입이 지지부진했고, 지지율도 계속 빠지고 있어 지방선거 이후 입지 축소를 우려했을 수 있습니다.

Q. 배 본부장님, 최근 새정치연합 지지율 추세 어땠나요? 최근 추세가 안철수 의원이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결정적인 배경이 됐을까요?

Q. 송지영 기자, 제3지대 신당 창당이란 말이 나왔습니다. 창당 방식이 무엇이고 가능은 한가요?

[기자]

일단 새정치연합은 현재 법적지위가 창당 준비 위원회입니다. 공식적으로 당이 아닌 상태라서 합당이나 통합을 할 수 없어 흡수통합 방식만 가능합니다. 이런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제3지대에서 창당을 하겠다는 아이디어가 나온 건데, 이게 2007년에 한 번 있었죠. 열린우리당 탈당파와 잔류파, 그리고 한나라당에서 넘어온 손학규 세력 등이 합쳐 대통합민주신당을 만들었습니다. 가깝게는 2011년에도 민주당과 친노 세력, 한국노총이 합쳐 당을 만든 사례가 잇는데, 당시 친노 세력은 시민통합당을 만들어 당대 당 통합을 했었죠. 이번 같은 경우 민주당은 전당대회를 통해 당 해산 후 신당에 합류하거나, 당대 당 통합을 할 것입니다. 새정치연합 같은 경우에는 기존 자격으로 합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Q. 배 본부장님. 이번 결정으로 안철수 지지층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 같은데, 반 새누리, 반 민주 세력들의 반발이나 이탈도 있을 것 같다. 안철수 의원의 손익 계산을 따지면 어떻게 될까요?

+++

[앵커]

이번에는 금태섭 새정치연합 대변인을 전화로 연결해서, 합의 과정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직접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금태섭 대변인 안녕하십니까?

Q. 신당 창당 발표 뒤 반응 어땠나?

Q. 윤여준·김성식 반응, 직접 들어봤나?

Q. 앞으로 반발과 이탈, 어느 정도 예상하나?

Q. 신당 창당 합의, 결정적 이유는 뭔가?

Q. 신당 창당 과정, 잘 헤여나갈 수 있을까?

Q. 5:5 지분의 정확한 의미는?

Q. 신당 창당 후 주도권 차지할 수 있을까?

Q. 안철수, 정권 교체의 주역 될 수 있을까?

Q. 신당추진단 멤버 정해졌나?

+++

[앵커]

금태섭 대변인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부턴 6.4 지방선거 얘기 좀 해볼까요? 신당 창당으로 앞으로 지방선거 구도가 출렁일 가능성이 큰데요, 일단 새누리당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고 볼 수 있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같은 경우 3자 대결을 통한 필승 전략이었지만,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신당 창당에 합의하며 여야 1:1 구도가 형성되면서 기존 선거 전략도 전면 재검토를 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신당의 경우에도 1:1 구도를 형성함으로써 대선 공약 번복 등을 통한 정권 심판론으로 강하게 맞붙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Q. 어제 정몽준 의원이 출마 선언했습니다. 그런데 신당 창당 소식에 완전히 묻혀서 최대의 피해자가 됐는데요. 박원순 시장은 신당 창당으로 덕을 좀 보게 된 것 같은데 앞으로 서울시장 선거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가장 관심 가는 부분이 서울시장 선거인데요. 박원순 후보의 경우 안심을 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안철수 의원이 계속 후보를 내겠다고 해 삼자 대결이 될 수 있었는데, 이제 그런 위험성이 사라져 1:1 구도가 형성이 됐습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안철수 의원이 박원순 시장을 다시 한 번 지지하는, 2011년에 보여준 '아름다운 양보'를 재현할 수 있는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Q. 본부장님, 서울시장 선거, 야권이 박원순 후보로 단일화하면, 새누리당과 정몽준, 김황식, 이혜훈 중 누구와 싸우더라도 이길 가능성이 높아질까요?

Q. 서울시장 양자구도 개편되면 박원순 유리?

Q. 부산의 경우는 어떨까요? 송지영 기자, 오늘 오거돈 전 장관이 안철수 의원과 만나기로 했다는데요? 신당 합류 의사를 밝힐까요?

[기자]

그럴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오늘 오거돈 후보가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오거돈 후보는 신당에 합류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있습니다.

Q. 오거돈 나오면 부산시장 선거 판세는?

Q.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의 신당 합류 여부는?

Q. 송지영 기자, 이런 상황에서 야권 내 차기 대선구도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앞서 리포트 보셨지만, 친노 세력들은 겉으로는 환영하지만 속내는 복잡미묘할 것입니다. 민주당의 최대 세력이 친노 세력이었는데, 안철수 의원이 합류하면서 소위 비노 세력, 김한길 지도부 등과 합쳐서 친안 세력을 만들 수 있거든요. 친노 세력과 친안 세력이 향후 전당대회를 앞두고, 공천을 앞두고 사사건건 대립할 가능성이 있는데, 당장은 신당 전당대회에서 부딪힐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선거가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김한길-안철수 두 사람이 임시 공동 선대위 체제로 갈 가능성이 있고, 그 이후 전당대회의 경우 친노 세력은 당의 정체성 강화나 노선 투쟁을 통해 친안 세력과 정면대결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문재인-안철수 의원의 진검 승부가 당 내에서 벌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Q. 배 본부장님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Q. 송 기자, 어제의 깜짝 발표로 오늘 국회 아주 분주하게 돌아갈 것 같은데 오늘 국회 일정 어떻게 되나요?

[기자]

민주당은 오늘 새정치연합과의 신당 창당 결정과 관련해 의원총회를 열고, 김한길 대표가 창당 합의의 배경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김 대표는 창당 결정 과정에서 의원들에게 충분히 알리지 못한 부분에 대해 양해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때문에 앞으로의 일정등에관해서 의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할 예정입니다.

한편 새누리당 지도부는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번 신당 창당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면서, 야권 연대에 따른 대응책을 모색합니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늘 회의를 여는데요. 공천 신청일을 하루 앞둔 오늘 회의를 열어 실질적인 상향식 공천을 위한 세부안 마련에 나섭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기초선거 무공천을 확정한 가운데, 진정한 '공천 혁명'을 증명해보이겠다는 의지입니다.

새정치연합은 오늘 창당준비위원회 중앙운영위원회의에서 제 3지대 신당 창당안을 최종 추인합니다.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은 오늘 오후 중앙운영위원회의를 열어 신당 창당을 결정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추인을 요청할 계획인데요.

오늘 회의에는 윤여준 의장과 김효석, 김성식 공동위원장 등이 중앙운영위원 자격으로 참석하구요. 전체 중앙운영위원 27명 가운데 절반이 참석해 절반 이상이 찬성하면 최종 의결이 이뤄져, 본격적인 신당 창당 작업에 시동이 걸릴 듯 싶습니다.

[앵커]

모두들, 향후 대책 마련으로 바쁜 하루가 될 것 같은데요. 두 분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관련기사

김한길·안철수, 신당 창당 합의…지방선거 구도 재편 민주·새정치연합, 기초선거 공천폐지 합의…의미는? 새누리당 "야권 신당 창당, 최악의 뒷거래" 평가절하 친노계 "민주당·새정치연합 통합 환영"…속내는 복잡 정몽준, 서울시장 출마 선언…"당선되면 대선 불출마"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