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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심야독서 후 독후감…"공수처 고민할 이유 없다"

입력 2020-12-1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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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의 행간을 쉽고 깊고 명쾌하게 풀어드리는 뉴스 행간읽기 박소연 시간입니다.

어제(9일) 국회 본회의장으로 가보겠습니다.

국무위원 중 가장 먼저 본회의장에 도착한 추미애 법무장관 가방에서 책 한 권을 꺼냈습니다.

아니 근데, 장관님! 여기 본회의장입니다.

좌석 뒤에서 이렇게 카메라 기자들이 쫙 준비하고 있다고요.

추 장관의 본격적인 독서는 공수처법 개정안 필리버스터가 시작된 오후 9시부터였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의원 : 대한민국은 문주공화국(문재인+민주공화국)이고 대한민국 주권은 문님에게 있으면 모든 권력은 문O들로부터 나온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열띤 토론에 마스크도 흘러내리고 땀도 나는데, 추 장관 메모도 하고 밑줄도 긋고 독서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야당 의원들의 방해에도 말이죠.

[권성동/국민의힘 의원 : (추미애 장관은) 답변하세요. 이중적인 태도에 대해서. 김기현 의원님 추미애 장관한테 물어보세요!]

[(추미애 장관은) 답변하세요. 이중적인 태도에 대해서. 김기현 의원님 추미애 장관한테 물어보세요!]

[김기현/국민의힘 의원 : 또 '소설 쓰시네' 하면 안 되잖아요. ]

도대체 책 내용이 뭐길래…

우리도 좀 읽어볼까요? "검찰 간부들은, 돈 많은 친구 둔 게 죄냐. 나도 저런 친구하나 있으면 좋겠네, 라는 반응을 보였다!"

아, 뇌물수수로 구속됐던 진경준 전 검사장을 비난하기보다 되려 두둔했던 검찰 내부의 민낯을 고발하는 내용이군요.

이 책은 인천지검에서 검사로 근무한지 약 1년 만에 퇴직한 이연주 변호사가 썼습니다.

이 변호사는 윤석열 총장에 대해 '역대 가장 위험한 총장이다'라고 평가한 적도 있습니다.

[이연주 변호사/지난 4일[이연주/변호사(지난 4일, YTN라디오 '황보선의출발새아침') : (윤석열 총장의 수사 방식은) 이 정권을 흔들기 위한 목적이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

추 장관, 책이 인상깊었던지…자정가까이에 독후감을 올렸습니다.

검사들에게 국민을 배신하는 것보다 조직을 배신하는 대가가 크다.

때문에, 공수처 더 이상 고민할 이유가 없다.

오늘 공수처법 개정안 통과를 앞두고 하루 전날에 본회의장에서 책을 읽은 걸까요?

그런데 어차피 회기 종료로 필리버스터도 자동 종료되면서 오늘 개정안 통과가 당연히 예정된 일이었단 말이죠.

아니면 책 제목처럼 징계 심의 중인 윤 총장을 향해 "떠나라!" 는 메시지를 보낸 걸까요?

아시는대로 추 장관 국회 본회의장 출입만 20년 넘게 한 5선 의원 출신 입니다.

오늘은 이 뉴스의 행간을 읽어보겠습니다.

'추 장관의 속보인 독서' 뉴스 행간읽기 본격적으로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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