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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속 10m 강풍 타고…불씨 순식간에 12·28·33층으로

입력 2020-10-09 20:21 수정 2020-10-1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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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왜 이렇게 크게 불이 번졌는지 그 원인을 알아야, 또 이런 불이 안 나도록 할 수 있겠죠. 지금부터는 그 원인들을 좀 짚어보겠습니다. 우선 이번 불은 기존 다른 건물 화재들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20층, 30층까지 불씨가 도깨비불처럼 튀어 오르면서 옮겨붙었는데요.

먼저 그 원인부터 김도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불이 난 33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는 울산 도심 한복판에 있습니다.

시청과 대형마트, 상업시설 등이 주변에 몰려있습니다.

불이 났을 당시 울산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고 초속 10미터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었습니다.

불은 아파트 외벽을 타고 33층 꼭대기까지 번졌습니다.

건물 외벽에만 붙었던 불은 바람을 타고 건물 12층과 28층, 33층에 옮겨붙은 뒤 다른 층으로 번져나갔습니다.

당시 건물을 휘감은 강한 바람이 주목됩니다.

[입주민 : 불이 그렇게 빨리 번진다고는 생각을 못 했습니다. 무슨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이쪽으로 확 갑자기 커져버리더라고요.]

불이 난 주상복합 아파트는 주변에서 가장 높은 건물입니다.

소방당국은 강한 바람이 고층 건물에 부딪치면서 불쏘시개 역할을 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스프링클러는 정상 작동했지만, 불이 이렇게 번져 나가며 저장된 물이 바닥났습니다.

소방당국은 건물 외벽재인 알루미늄 복합패널에 접착제 등이 화재규모를 키운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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