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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반영에 시간이…" 유류세 인하 체감에 '시차' 우려

입력 2018-10-30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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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달 6일부터 유류세를 15% 내리는 시행령 개정안이 오늘(30일) 국무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에서 6개월동안 한시적으로 내리겠다는 것인데, 반짝 효과에 그치거나, 지역별로 체감 인하 폭에 차이가 나는 등 초기 혼선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화물차로 건설 자재를 운반하는 이철 씨는 이번 유류세 인하가 반짝 효과에 그칠까 걱정입니다.

앞선 2008년에도 유류세를 인하했지만, 열흘 정도 지나자 기름값은 원래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국제 유가가 계속 오르면서 세금을 내린 효과가 사라진 것입니다.

[이철/덤프트럭 운전자 : (일주일에) 150만원, 적게 넣으면 100만원…경험상 그다음에는 또 기름값이 오르겠구나…기름값이 오르면 유류세 인하 효과는 없는 거나 마찬가지죠.]

유류세 인하는 다음 달 6일부터 시작되는데, 현장에서는 실제 가격이 내려가는 효과가 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정유공장에서 6일 이후에 반출된 기름부터 세금 인하가 적용됩니다.

하지만 일반 주유소들은 통상 일주일치 분량의 기름을 미리 사들여 보관합니다.

이 때문에 주유소들은 미리 사둔 기름을 다 팔기 전에는 가격을 내리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A주유소 관계자 : 주유소에 재고들이 쌓이잖아요. 유류세 인하 전에 받았던 기름이니까. 당일에 다 소진이 안 되니까. 주유소 입장에서는 바로 반영은 못 해요.]

업계에서는 경쟁이 치열한 수도권 주유소에서는 3일에서 일주일가량이면 유류세 인하 효과가 나타나겠지만, 지방의 경우 시차가 이보다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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