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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하일지 동덕여대 교수 제자 성추행 의혹 수사 착수

입력 2018-07-22 12:58

학교, 진상조사 잠정 중단…"양쪽 주장 갈려 수사 결과 지켜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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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진상조사 잠정 중단…"양쪽 주장 갈려 수사 결과 지켜볼 것"

검찰이 하일지(본명 임종주) 동덕여대 문예창작학과 교수의 제자 성추행 의혹 수사에 착수했다.

올해 3월 초 동덕여대 재학생이 하 교수에게 2년 전 강제로 입맞춤을 당했다는 '미투(Me Too·나도 고발한다)' 폭로가 나온 지 4개월 만이다.

2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 조사과는 여성아동범죄조사부(박기종 부장검사)의 지휘를 받아 하 교수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앞서 국가인권위원회는 피해 학생 A씨가 제기한 진정을 검토한 뒤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인권위 등에서 넘겨받은 자료 검토를 마치는 대로 A씨와 하 교수 등을 소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 교수는 3월 14일 강의 도중 '미투' 운동을 깎아내리는 발언을 했다가 구설에 올랐고, 이튿날 A씨는 익명의 글을 올려 하 교수의 과거 성추행 의혹을 폭로했다.

하 교수는 며칠 뒤 "미투라는 이름으로 무례하고 비이성적인 고발이 자행되고 있다"며 강단을 떠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대학은 사표를 수리하지 않았다.

대신 학교 차원의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4∼7월 한 차례씩 총 4번의 회의를 열어 A씨의 진술을 듣고, 하 교수의 서면 답변을 받았다.

그사이 하 교수는 A씨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과 협박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고, 이에 대응해 A씨는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경찰은 A씨에게 명예훼손, 협박 등의 혐의가 없다고 보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인권위는 동덕여대에 하 교수에 대한 징계를 권고하는 한편 검찰 수사도 의뢰했다.

대학 측은 양측 주장이 너무 다르다는 이유를 들어 검찰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하 교수 징계 문제 등 관련 논의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하 교수는 지난달 종합편성채널 MBN 인터뷰에서 A씨와 나눈 문자메시지와 이메일을 공개하며 2015년 12월 10일 술을 마시고 입을 맞췄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러나 A씨 주장과 달리 강제적인 입맞춤이 아니었고, 이후 친밀하게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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