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누런 하늘 아래, 차도 사람도 갈 길을 가지 못합니다. 13년 만에 최악의 황사가 덮친 중국 베이징의 모습입니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주목하지 않을 수가 없죠.
먼저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사방이 온통 어둑하고 하늘은 누렇게 변해 버렸습니다.
가시 거리가 1㎞ 아래로 떨어져 차들이 기어다니고, 행인들은 눈조차 제대로 뜨질 못합니다.
최악의 황사가 강타한 어제 오후 베이징의 풍경입니다.
잠시 동안 밖에 서 있기만 해도 목이 아플 정도였습니다.
[중국 베이징 주민 : 눈을 뜨고 있을 수가 없어요. 눈 안에 계속 모래가 들어와서요.]
네이멍구에서 시작된 이번 황사는 바람을 타고 베이징을 포함해 중국 곳곳으로 퍼져나갔습니다.
베이징의 미세먼지 농도는 어제 저녁 6시 기준으로 세제곱미터당 700~800 마이크로그램(㎍/㎥)에 육박해 세계보건기구, WHO가 정한 허용 기준의 28배를 넘었습니다.
베이징에 찾아온 황사로는 지난 2002년 이후 13년 만에 최악입니다.
중국 기상당국은 어제 저녁 올 들어 처음으로 황색 경계 경보를 발령했다가 오늘 오전 경보를 해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