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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서 찍은 '소양강 가뭄'…3년 전 사진과 비교해보니

입력 2015-03-3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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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부지방에 비가 제대로 온 게 언젠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시죠. 그만큼 가뭄에 힘들어하고 있는데, 이 중부지방의 모습이 위성에서도 포착됐습니다. 아리랑 위성이 소양강 댐 주변을 찍은 사진이 공개됐는데요, 3년 전 같은 곳을 찍은 사진과 비교해보니 댐 상류는 강이 아니라 실개천 수준이었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아리랑 2호 위성이 지난 2012년 촬영한 소양강 상류의 위성 사진입니다.

푸른 강물이 강 줄기를 가득 채웠습니다.

3년 뒤인 지난 22일, 이번에는 아리랑 3호가 같은 곳의 풍경을 담았습니다.

계곡의 모양이 같지 않았다면 도저히 같은 곳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소양강은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사진의 오른쪽, 상류지역은 대부분 모래 속살을 그대로 드러냈고, 강물은 개천으로 변해 간신히 명맥만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최악의 가뭄이 위성 지도까지 바꿔버린 겁니다.

현재 소양강댐 수위는 157m로 생활용수와 농업용수 공급 하한선까지 불과 7m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준공 이후 처음으로 기우제도 지냈습니다.

[최승철 단장/소양강댐관리단(지난 25일) : 하늘에 우리 진심이 전달된다면 비가 많이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강원 인제의 3월 강수량은 5.1mm로 지난 30년 평균의 15%에 불과합니다.

내일(1일) 아침까지 비가 내리겠지만, 양이 5mm도 채 안 돼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모레 예보된 비 소식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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