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밴댕이 소갈머리, 속 좁은 사람을 일컫는 말인데요. 하지만 실제 밴댕이는 감칠맛이 뛰어나고 고소해 회나 무침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요즘 서해안에서 밴댕이가 제철이라고 합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어선들이 하나둘 포구로 들어오고 어시장은 싱싱한 해산물을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이기 시작합니다.
매끈한 병어와 알이 튼실한 황석어도 있지만, 요즘 특히 인기를 끄는 건 은빛 비늘을 출렁이는 밴댕이입니다.
[이화순/어시장 상인 : 매년 6월에 나오는 밴댕이가 살도 많고 알도 많은데, 지금 한번 드셔 보시면 맛있거든요, 사르르 녹아요.]
서해안에서 많이 잡히는 밴댕이는 몸길이 15cm에 등 쪽은 청록색, 배 쪽은 은백색을 띱니다.
몸집보다 내장이 작고 성질이 급해 잡히면 바로 죽는 특성 때문에 속 좁은 사람을 일컫는 밴댕이 소갈머리란 말도 생겼습니다.
밴댕이는 몸통의 은빛이 투명하면서 울퉁불퉁하지 않고 고른 게 좋습니다.
또 살이 물러서 잘 상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먹어야 합니다.
단백질과 칼슘, 철분이 풍부한 밴댕이 회는 감칠맛이 일품입니다.
또 각종 채소와 고추장을 섞은 새콤달콤한 밴댕이 무침과 노릇노릇한 밴댕이구이도 별미입니다.
[이순금/서울 신림동 : 맛있고 고소하고요, 요즘에 건강식품으로 부각돼서 좋은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