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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5년 갈등…협박 편지에 흉기 난동까지

입력 2018-10-30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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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층간 소음 때문에 흉기를 휘두르는 일이 또 벌어졌습니다. 아래층에서 위층이 일부러 시끄럽게 한다면서 경비실에 민원을 넣었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갈등은 5년 전부터 이어졌는데 주민들은 터질 것이 터졌다고 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

어제(29일) 낮 3시 50분쯤, 이곳에서 살려달라는 112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아파트 주민인 50살 유모 씨가 위층에 사는 42살 정모 씨 부부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입니다.

정 씨는 손과 발이 베었고 아내는 뒷목을 찔려 병원에서 치료 중입니다.

위층에 사는 정 씨가 아래층에서 벽을 치는 소리가 난다며 경비실에 신고했고 화가 난 유 씨가 흉기를 들고 올라간 것입니다.

갈등이 시작된 것은 5년 전부터입니다.

정 씨는 가해자 유 씨에게 오랫동안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이가 시끄럽게 한다며 집으로 수시로 찾아와 행패를 부리거나, 협박 편지를 현관문에 붙이기도 했다는 것입니다.

[정씨 아내/피해자 : 하루에 인터폰을 7번 8번 할 때도 있고요. 찾아오는 것도 서너 번씩 계속 소리만 나면 전화하는 거예요. 시끄럽다 시끄럽다.]

주민들은 유 씨가 자신의 집 벽을 망치나 주먹으로 때려 아파트 전체에 소음 피해를 준 적도 많았다고 말합니다.

[주민 : 밤에 자다가도 비명 지르고 벽 탕탕 쳐서 밤에 자다가 동네 사람들 다 깨고…]

유 씨는 경찰조사에서 벽을 친 사실은 맞지만 위층의 소음은 참을 수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유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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