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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 기관지 넘어 폐포까지…폐암·치매 등 유발

입력 2018-03-27 08:35 수정 2018-03-2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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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들으신 것처럼 최근 미세먼지는 입자가 작고 더 독해진 초미세먼지의 비중이 높습니다. 이게 인체에 미치는 영향, 많은 시민들이 요즘 걱정하는 부분일 텐데요. 작아서 코 점막을 통해 걸러지지 못하고 폐포 깊숙이 들어가 암을 유발할 수도 있고, 혈관을 타고 들어가 뇌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어환희 기자입니다.
 

[기자]

김 모씨는 이 달 중순 폐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폐암의 80% 이상은 흡연과 관련있는데, 김 씨의 폐암은 비흡연자에게 주로 발생하는 선암입니다.

[김모 씨/선암 판정 환자 : 저는 담배 전혀 피우지도 못하고 담배 연기를 못 맡아요.]

폐암중 선암의 비율은 꾸준히 증가 추세입니다.

[이세원/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선암의 원인으로서, 초미세먼지도 그중에 중요한 원인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입자 크기에 따라 몸에 도달할 수 있는 부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먼지는 보통 코 점막을 통해 걸러집니다.

적혈구 크기의 미세먼지는 기도, 기관지 입구까지 진입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염증을 일으키면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초미세먼지는 대장균 정도의 크기인데 기관지를 넘어 폐포 깊숙이까지 들어갑니다.

폐에 쌓여 폐포를 꾸준히 자극하게 되는데 세포가 분열할 때 돌연변이, 즉 암 발생 가능성을 높입니다.

미국 암 역학조사는 이를 뒷받침합니다.

지도에서 색이 짙을수록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지역인데 폐암 사망률이 높은 곳을 의미하는 점들은 색이 짙은 곳에 집중돼 있습니다.

바이러스 크기의 나노입자 먼지는 현재 채집과 분석도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먼지들은 폐포 내 벽을 뚫고 혈액까지도 침투가 가능합니다.

동맥경화에 걸린 쥐의 혈관벽에서 나노입자가 발견된 실험 결과도 있습니다.

혈액을 타고 들어간 나노입자 먼지는 심혈관, 뇌질환, 치매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재욱·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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