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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의 역사적 혼란"…아카데미 풍경 바꾼 트럼프

입력 2017-02-2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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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로 89회를 맞은 아카데미가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을 잘못 호명하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역사적인 혼란으로 기록됐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아카데미의 풍경을 바꿨다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부소현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라라랜드 제작진과 배우들의 감동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수상작이 적힌 봉투가 잘못 건네진 것이 확인되면서 3분여만에 작품상의 진짜 주인공은 문라이트로 정정됐습니다.

흑인 동성애자의 성장과정을 그린 문라이트는 인종과 성 소수자에 대한 차별의 화두를 던졌습니다.

라라랜드는 최연소 감독상 등 6관왕에 올랐습니다.

[다미엔 차젤레/감독상 수상자 : 이 영화는 사랑에 대한 영화입니다. 저는 영화를 만드는 동안 사랑에 빠지는 행운을 누렸고 영화를 통해 이런 감정을 여러분과 함께 나눴습니다.]

백인잔치라는 비난을 받아온 아카데미는 올해 남녀조연상에 흑인을 선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밀어부치는 반이민정책이 역설적으로 아카데미에 다양성을 불러왔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지미 키멜/사회자 :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어요. 지난해 아카데미상이 인종차별적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올해는 사라졌어요.]

스타들은 레드카펫에서 저항의 상징인 파란리본을 달았고, 뉴욕타임스는 시상식 내내 반트럼프 TV광고를 선보였습니다.

올해도 수많은 화제를 쏟아낸 아카데미 시상식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영화인들의 반감으로 분열 위기에 놓인 미국의 모습을 드러낸 채 막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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