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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새누리 지도부 예방…대선전 개헌 '공감'

입력 2017-02-01 11:38 수정 2017-02-01 13:44

여당 "진영 결정 미룰 필요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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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진영 결정 미룰 필요 있느냐"

반기문, 새누리 지도부 예방…대선전 개헌 '공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일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를 예방하고 대선 전 분권형 개헌에 대한 공감대를 이뤘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인 위원장과 정우택 원내대표, 박맹우 사무총장, 김명연 수석대변인을 만나 개헌 등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반 전 총장 측에서는 이도운 대변인과 정무담당인 이상일 전 의원이 함께했다.

반 전 총장은 "인 위원장께서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을 개혁하고 있는 데 대해 경의를 표한다"며 "국민들이 정치에 대해 실망과 분노를 하고 있는데 새누리당이 잘 의식해 좀 더 혁신하고 새롭게 태어나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그는 이어 자신이 제안한 개헌추진협의체와 관련, "일부 당에서는 개헌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동의하는 정파, 정당끼리 모여 개헌을 구상하고 동력을 모으자"며 "인 위원장과 새누리당이 적극 참여하길 바란다"고 거듭 제안했다.

이에 인 위원장은 "반 전 총장 말씀은 새누리당이 벌써부터 주장하던 내용이다. 반 전 총장이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말하는 것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제가 기자회견을 통해 드린 말씀과 그대로다. 아주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적극 화답했다.

인 위원장은 그러면서 "개헌은 결국 4·13 총선에서 드러난 국민들의 민심을 법제화하는 것이다. 국회에서 수렴해 법제화하는 것"이라며 "문제는 절차다. 우리나라의 정치 사정이 반 전 총장이 밖에서 생각한 것 보다는 복잡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후 진행된 비공개 회동에서도 개헌에 관한 얘기를 주로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당은 반 전 총장이 대선 전 분권형 개헌과 관련해 새누리당과 같은 입장을 갖고 있는 만큼 하루 빨리 정당을 선택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는 현실이라 진영이 없으니 모든 일을 치를 수 없다. 정치는 선택이기 때문에 선택을 통해 입장을 정하고, 그것을 통해 정책을 구현시킴으로서 국민들이 진보냐 보수냐를 판단하는 것"이라며 "대선 전 개헌은 우리랑 대동소이 한 만큼 진영 결정을 미룰 필요가 뭐 있느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인 위원장은 이날 반 전 총장을 향해 뼈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는 "저를 가르켜 진보주의자라고 했다가 보수주의자라고 했다가 중도보수라고 한다. 최근에 제가 낙상주의로 바꿨다"며 "나이가 들어 미끄러지면 낙상하기 쉽다. 집에 가만히 있는게 좋다"고 반 전 총장의 최근 행보를 비꼬는 듯한 발언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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