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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깜짝 놀라게 한 유희관, 두 번째 무대 '출격'

입력 2015-02-2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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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깜짝 놀라게 한 유희관, 두 번째 무대 '출격'


두산 유희관(29)이 두 번째 실전 등판에 나선다.

유희관은 24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리는 오릭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두 번째 연습경기 등판이다. 첫 번째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만큼 기대감은 더 커졌다.

유희관은 지난 20일 소프트뱅크와의 연습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3회부터 나와 3이닝 동안 32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느림의 미학' 대가답게 최고 시속은 132km를 기록했다. 그의 피칭은 일본 관계자들마저도 깜짝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날 경기을 찾았던 오 사다하루 소프트뱅크 회장은 유희관의 피칭에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두산 관계자는 "김태룡 두산 단장이 유희관에 대해 '2년 연속 두 자릿 수 승리를 올린 투수'라고 소개하면서 최고 구속이 130km 정도라고 하자 일본 관계자들이 못 믿는 눈치였다. 그런데 유희관이 첫 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자 '타자들이 저걸 왜 못 치지'하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희관의 피칭은 거침없이 이어졌다. 정확한 제구로 타자들의 방망이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이 관계자는 "4회부터는 일본 관계자들이 놀라기 시작하더라. 마지막에는 경이로운 눈빛까지 냈다"며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오 사다하루 회장은 두산이 준비해간 선수단 책자를 연신 뒤적이며 유희관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기도 했다.

최근 2년간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며 에이스로 성장한 유희관은 올 시즌 더욱 마음을 다잡고 있다. 지난해 토종 투수 중 최다 이닝(177⅓이닝)을 소화했던 그는 올해도 최다 이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든든한 지원군이자 선의의 경쟁자인 장원준(30)도 합류도 그를 더욱 채찍질 한다. 유희관은 "두산의 토종 에이스라는 말을 듣고 싶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김주희 기자
사진=두산 베어스 야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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