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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수한 영상 보니…"최초 발화지점은 3층 가능성"

입력 2020-10-09 20:35 수정 2020-10-1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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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울산 화재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윤두열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윤 기자, 지금은 현장이 좀 정리가 됐습니까?

[기자]

네, 불은 모두 껐지만, 현장은 여전히 아수라장입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이 주상복합건물의 정문 입구인데요.

상가들이 있는 1층엔 작은 광장이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위에서 떨어진 패널과 유리창이 깨진 조각들, 창문틀 등이 바닥에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낮에도 불이 붙은 패널들이 하늘에서 계속 떨어져서 강한 바람에 멀리까지 날아가는 걸 볼 수 있었는데요.

혹시나 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어서 이 일대를 통제했다가 오후 5시부터 다시 차량이 다니기 시작했고 사람들도 지날 수 있게 했습니다.

[앵커]

그럼 불이 어디서 시작됐는지 얘기를 좀 해보죠. 처음 들어온 119 신고는 12층에서 연기가 난다는 거였죠. 그런데 윤 기자가 영상을 하나 입수해보니, 거기서 시작된 게 아닐 수도 있다고요?

[기자]

주민이 119에 신고를 하면서 지목한 곳이 바로 12층 한 가구의 에어컨 실외기실이었습니다.

그래서 거기서 불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그런데 저희가 입수한 영상을 한번 보시겠습니다.

이 건물 3층 모습인데요. 3층 모서리 부분이 탔는데 까맣게 탄 부분이 위로 올라갈수록 부채꼴로 점점 벌어지는 모양새입니다.

그러니까 3층 불이 위로 올라가며 번졌다는 걸 보여주는 겁니다.

3층에서 불이 확 붙어서 순식간에 위로 올라가는 걸 봤다는 주민의 목격담도 있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3층엔 주민이 살고 있지 않은 공용 공간으로 이뤄진 곳이잖아요. 여기서 불이 왜 났는지 파악된 게 있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3층엔 독서실이나 헬스장 등 주민 편의시설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입수한 영상을 보면 불이 시작된 곳이 놀이터가 있는 공터입니다.

주민들에게 영상을 보여주니 놀이터 옆에 나무가 심어져 있던 공간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불이 날 곳이 아닌데 불이 났다며 실화나 방화가 의심된다는 주민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소방당국은 불이 정확히 어디서 시작했는지, 왜 불이 났는지 등은 더 조사해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걸 밝히기 위해 소방과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오늘(9일) 1차 합동감식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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