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광화문 집회나, 사랑제일교회를 다녀오고도 검사를 안 받거나 동선을 숨기는 사람들이 아직 있습니다. 오늘(31일) 건강보험공단이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천여 명에 대해서 공단이 부담하는 진료비만 55억 원이라며, 구상금을 청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창원시도 이렇게 방역을 방해한 두 명에게 3억 원의 구상금을 청구했습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창원에 사는 40대 여성 A씨는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집회에 간 적 없다며 검사를 거부했습니다.
전세버스를 타고 광화문 집회에 갔는데, 당시 인솔자가 낸 명단에도 A씨 이름은 없었습니다.
방역당국의 추적 끝에 A씨의 참가 사실이 밝혀졌고 지난 27일에야 검사를 받았습니다.
그러는 사이 A씨의 대학생 아들과 고등학생 딸 등 모두 7명이 A씨와 접촉했고 감염됐습니다.
자녀가 다니는 신월고등학교 학생과 교직원 등 2천여 명이 진단 검사를 받았습니다.
창원시는 A씨와 인솔자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두 사람에게 3억 원의 구상금도 청구했습니다.
[허성무/창원시장 : 확진자의 입원치료비뿐만 아니라 접촉자의 자가격리, 진단 검사, 방역 등에 들어간 모든 비용을 산정해…]
광주광역시에선 광화문 집회에 함께 다녀온 일가족 5명이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앞서 시가 검사를 받으라고 명령했지만, 이들 중 20대 아들만 받았습니다.
다른 가족들은 광화문 집회와 관련이 없다며 검사도 안 받고 돌아다녔습니다.
광주시는 아들을 뺀 4명을 경찰에 고발할 것을 검토 중입니다.
[이용섭/광주광역시장 : 0.1%의 방역 일탈자를 일벌백계해서 99.9%의 시민을 지켜내겠습니다.]
충북 청주시도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70대 여성을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청주시가 지난 28일 오후 6시까지 검사 받으라고 명령했지만 듣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 여성과 시어머니, 시어머니가 다니던 노인보호센터 이용자와 직원까지 줄줄이 확진자가 됐습니다.
(영상취재 : 이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