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환자들이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다녀간 곳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노인들이 많은 곳이라고 하는데 감염에 취약한 연령대여서 우려가 더 큽니다.
윤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7일) 29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의료기관 네 곳만 공개됐습니다.
29번째 확진자가 이번 달 여섯 차례 이상 방문한 병원입니다. 지금은 휴진하고 있습니다.
모두 증상이 나타난 이후의 경로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 잠복기에 주로 다닌 곳도 비상입니다.
[방역관/종로구 보건소 : 확진자네 집 주위에 민원이 발생했어. 위험하다고. (소독)해달라고.]
집에서 가까운 경로당은 폐쇄됐습니다.
경로당엔 '숭인동 코로나 발생으로 쉰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확진자가 다닌 것으로 알려진 기원도 문을 닫았습니다.
확진자는 가까운 복지관에서 독거노인에게 도시락을 배달하는 봉사도 했습니다.
마지막 활동은 1월이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발병하기 14일 이전의 행적 중에서 노인복지관 방문하신 것도 있고, 그 활동 범위 내에서 유증상자가 있었는지 조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29번째 환자가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주로 활동한 공간에 고령자가 많다는 점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조남석/서울 종로구 숭인동 : 외국에 다녀오지 않았는데 걸렸다 하더라고. 그래서 불안하지. 노인들은 위험해. 면역력이 약하잖아.]
고령일수록 감염에 취약한 만큼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우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