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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늘리며 '트럼프 달랜' 한국…대미 무역흑자 34%↓

입력 2017-04-07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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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의 대미 무역 흑자가 30% 넘게 크게 줄었습니다. 트럼프 정부가 보호무역주의 엄포를 놓으면서 우리 정부가 미국산 원자재 수입을 크게 늘린 게 원인이었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1~3월 대미 수입액은 120억9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8% 늘었습니다.

수출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LPG와 항공기·자동차 부품 등의 수입이 크게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대미 흑자 규모는 43억6천만 달러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34.2% 줄었습니다.

이 같은 흑자규모 감소는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을 피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의도적으로 수입 폭을 늘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지난 1월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자문단 블랙스톤 회장을 만나 "대미 무역흑자를 줄일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정부는 올해 대미 흑자 폭 감소와 북핵 문제 등 한미공조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만큼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변수는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인데, 현재 미국에서 진행 중인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좌우될 전망입니다.

중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면 세계무역 위축, 금융시장 혼선 등에 우리도 타격이 불가피한 만큼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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