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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말렸지만 묵묵부답"…대통령 개입 정황

입력 2017-01-24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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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진룡 전 장관은 블랙리스트에 대한 대통령 지시 부분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퇴임직전까지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렇게 하면 안된다고 지적했고, 대통령이 여기에 대해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고 했는데요. 박 대통령이 최소한 블랙리스트 존재를 알았고, 이를 사실상 묵인했다는 뜻을 내비친 겁니다.

신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유진룡 전 장관은 박 대통령이 블랙리스트에 개입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답하기 곤란하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그러면서도 과거 박 대통령과의 면담 내용을 거론하면서 대통령이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알고 있었음을 내비쳤습니다.

[유진룡/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박 대통령을) 2014년 7월 9일인가로 기억하는데, 그날 다시 뵙고 '이렇게 하면 정말 큰일 납니다. 그렇게 하시지 말아야 합니다'라고 말씀드린 적이 있었고, 거기에 대해 묵묵부답이셨습니다.]

2014년 7월은 세월호 참사 후 블랙리스트 명단 작성이 본격화된 시점입니다.

유 전 장관은 지금 문제가 된 블랙리스트 작성 이전에도 박근혜 정권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차별하고 배제하는 행위가 계속 이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2014년 1월에도 박 대통령을 만나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보고했다는 겁니다.

특검은 블랙리스트 몸통으로 지목된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을 상대로 조사를 계속하면서, 이를 토대로 '최종 지시자'로 지목된 박 대통령의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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