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천장 석면가루 날려'…울산지역 학교 지진 2차 피해 우려

입력 2016-09-21 16:0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천장 석면가루 날려'…울산지역 학교 지진 2차 피해 우려


'천장 석면가루 날려'…울산지역 학교 지진 2차 피해 우려


울산지역 학교 상당수가 경주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가운데 석면 노출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와 2차 피해에 노출돼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1급 발암물질 석면이 포함된 학교 천장 마감재 파손 신고가 많아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조속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울산환경연합은 21일 성명을 내고 학교 등에 쓰인 천장 마감재에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포함된 경우가 많다며 2차 피해 가능성에 대한 신속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울산에서는 이번 지진으로 총 88개 학교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시교육청은 집계했다.

이 중 21곳 학교와 교육기관에서 천장 마감재가 파손됐다고 신고했다.

이 단체는 "대부분 학교에 설치된 천장 마감재가 3~6% 농도의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함유된 마감재임을 감안할 때 2차 피해가 매우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즉 지진으로 건물 전체가 흔들리면서 천정 마감재가 파손되거나 뒤틀렸을 경우 발생한 석면먼지가 교실을 뒤덮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

이 단체는 "이미 벽 균열이나 천장 파손 등의 피해를 본 학교들은 뒤이어 오는 지진에 의해 가중되는 피해를 받을 우려가 있어 신속한 안전공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들은 "지진이나 흔들린 학교 천장에서 떨어진 마감재가 조각나 교실 곳곳에 흩어지고 석면 먼지를 흩날렸을 것"이라며 "내진 기능을 갖춘 건물이라도 건물이 흔들리는 것 자체를 막지는 못하므로 석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1급 발암물질로 먼지 형태로 공기 중에 퍼지며 공기와 함께 들이마시면 폐에 염증을 일으키고 폐암·악성중피종·석면폐증 등을 일으킨다.

이 단체는 "울산시와 시교육청은 각 교실과 복도의 천장재가 석면으로 돼 있는지 확인하고, 석면에 아이들의 손이 닿지 않게 한 다음 석면안전관리에 따라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들은 "문제가 발견된 현장은 창문과 출입문을 열어 환기를 시킨 다음, 방진복과 방진마스크를 착용하고 조심스럽게 현장을 정리 및 청소해야 한다"며 "석면먼지를 재 비산시킬 우려가 있어 빗자루를 사용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울산시교육청은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피해 학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뒤 안전대책을 세울 방침이다.

이후 시교육청은 각 학교별 피해 상황을 산출해 23일부터 보상 절차에 착수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 지진 피해를 복구해 학생과 교직원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관련기사

경주서 규모 3.5 여진 발생…지진에 가던 길 멈추기도 일주일만에 달라진 시민의식, 강진에도 '침착한 대응' '가구 배치' 하나에 생사 갈린다…가정집 점검해보니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