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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변수' 없는 한 이완구 사퇴 기정사실화 하는 듯

입력 2015-04-17 11:37

"사실상 '경질'이라고 봐야" "인사조치 불가피한 것 아닌가"
의원들 상당수, 朴 대통령 귀국후 '결단'내릴 것으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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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경질'이라고 봐야" "인사조치 불가피한 것 아닌가"
의원들 상당수, 朴 대통령 귀국후 '결단'내릴 것으로 예상

새누리당은 다른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이완구 국무총리의 사퇴를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순방을 다녀온 후 이 총리 거취 문제 등을 결정 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 사실상 '경질'수순으로 받아들이면서 이 총리의 책임있는 자세를 요구하는 모습이다. 박 대통령의 순방기간 동안 이 총리와 관련된 의혹이 완전히 해소될 가능성이 거의 없는만큼 인사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17일 새누리당 의원들은 박 대통령이 김무성 대표와 단독 회동에서 던진 메세지에 대해 '순방기간 중 국정공백사태를 감안 귀국후 조치'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친박계 수도권 중진 의원은 "순방기간 동안 반전의 상황이 없는 한 이 총리에 대한 인사조치는 불가피한 것 아니겠나"면서 "(이 총리가)더이상 버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순방기간동안 검찰수사를 통해 이 총리와 관련된 의혹이 해소될 수 있겠는가"라며 "이런 상태로 자리를 유지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영남권의 한 의원은 "대통령께서 '귀국후 결정'이라고 한 말씀은 사실상 '경질'이라고 봐야한다"며 "이 총리에 대한 인사조치를 즉각적으로 하지 못한 것은 순방기간동안 국정공백사태 우려 가능성을 감안한 것으로 귀국후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상황에 따라서는 이 총리 스스로 결단을 내릴 필요성도 있는 것 아니냐"면서 "(이 총리에 대한)당내 (부정적)분위기가 만만치 않다"고 설명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해 "당에서도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며 "1~2주 정도면 여러가지 상황들이 분명해지고, 그러면 이 총리가 자진사퇴하라든지 대통령한테 경질을 요구한다든지 이런 입장이 정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에서 해임건의안 카드를 만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총리가 상황을 반전시키지 못하면 해임건의안이 (국회에) 올라왔을 때 여당이라고 감싸주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나와 "마치 읍참마속의 결단도 할 수 있다. 이런 의지의 표현"이라며 "모든 가능성이 열러있는 발언"이라고 말했다.

이어 "12일이라고 하는 해외순방 기간에 어떤 또 다른 변수라든지 이런 게 생기지 않는 경우에 돌아오셔서 어떤 중대결정을 하실 것처럼 분위기는 느껴졌다"고 밝혔다.

정병국 의원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총리의 거취는 귀국 후 결정하겠다. 그렇다면 총리를 문제삼지 않겠다면 거취문제가 왜 나왔겠냐"며 "그런 부분들이 대통령께서 주신 메시지"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런 메시지가 나오기까지는 그간 당 내 여론과 소속 의원들의 의견 등을 종합해 더 이상은 안되겠구나 하는 결정을 내린 것 아닌가"라며 "저는 그렇게 판단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재오 의원은 '검찰 수사가 있기 전이나 해임건의안이 나오기 전에 이 총리가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인가'란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는 의원들이 많다"고 답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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