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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세요" 진도 체육관에 몰려드는 자원봉사자들

입력 2014-04-2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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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침몰 사고가 일어난 지 여드래째, 만 일주일이 지나고 있습니다. 수색 작업은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사고 발생 초기로 거슬러 올라가서 보면 볼수록 안타까운 순간들이 적지 않습니다. 게다가 눈물마저 말라버린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들을 두 번 울리는 언행들이 줄을 잇고 있어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세월호 특보, 이어갑니다. 세월호 희생자들의 시신이 잇따라 수습되면서 진도 실내체육관에 머무는 가족들도 줄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탑승자 생사 확인을 하지 못한 가족들은 가까스로 버티며 구조 현장의 소식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진도 실내체육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성화선 기자! (네, 진도 실내체육관에 나와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이 지칠대로 치쳤을 텐데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들이 늘어나면서 이곳에 머물던 실종자 가족들도 절반 정도로 줄었습니다.

신원을 확인한 가족들은 시신을 인계 받은 뒤 이 곳을 떠났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가족의 생사를 알 수 없는 실종자 가족들은 희생자의 인상착의를 알려주는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제대로 먹지 못하고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다 보니 수액 주사에 의지해 겨우 버티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도 여럿 보입니다.

[앵커]

이렇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족들을 위해 전국에서 달려온 자원봉사자들이 몰려 들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하루에 80여 개가 넘는 단체와 2000여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이곳에 몰리고 있습니다.

세탁 봉사자들은 '세탁 서비스'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다니면서 세탁물을 걷어가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체육관 바깥에 세워진 천막에서는 가족들이 언제든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각종 지원 물품도 전국에서 몰리고 있습니다.

또 체육관 입구에 붙어있는 자원봉사자들과 또래 학생들이 쓴 따뜻한 손 편지가 지친 가족들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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