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도의 한 관광농원에서 반달곰의 공격을 받은 사육사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제주 최충일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시 구좌읍의 한 사설 관광농원, 관람용으로 반달곰을 기르는 곳입니다.
어제(17일) 오전 9시쯤 사육사인 79살 임 모 씨가 반달곰 두 마리에게 공격당해 숨졌습니다.
우리 안에서 반달곰 2마리에게 습격을 당한 임 씨는 그대로 10여 미터가량을 끌려가 이곳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임 씨는 곰들에게 먹이를 주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숨진 임 씨 지인 : (하루에 먹이는 몇 번 줍니까?) 아침에 주고 저녁에 한 번 주고 그런다고 해요.]
임 씨를 덮친 반달곰은 5~6년생 암수 한 쌍으로 각각 1m 40cm와 1m 60cm의 크기.
경찰은 사고 직후 임 씨를 구하기 위해 38구경 권총을 쐈지만 곰들이 죽지 않자 소총까지 동원했습니다.
[김기범/제주 동부경찰서 강력3팀장 : 마취제를 사용했는데 여의치 않자 38 권총과 K2 소총을 사용해서 사살한 후 시신을 수습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해당 업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안전 관리 소홀 등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