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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관으로 부상한 합참 이전 비용…1200억? 2200억?

입력 2022-03-23 20:01 수정 2022-03-23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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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무실 이전으로 합참이 남태령으로 옮겨가면, 건물 짓는 데 얼마가 들지 말하는 쪽마다 액수가 다릅니다. 인수위는 1200억 원, 민주당과 군 일각에선 2000억 원이 넘는 금액을 말합니다.

왜 이런 차이가 나는지 이근평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대통령 집무실이 국방부 본관으로 가면 국방부 핵심부서는 바로 옆 합동참모본부로 옮길 것으로 보입니다.

국방부에 자리를 비워줘야 하는 합참도 결국 새 청사가 필요합니다.

인수위는 합참이 남태령에 새 건물을 지어 이전할 경우 1200억 원이 들 것이라고 봤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2200억 원 이상이 들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서욱 국방부 장관도 민주당 주장에 동의했습니다.

[서욱/국방부 장관 : 1200억원은 김은혜 대변인께서 그렇게 얘기를 하신 거 같고, 저희 추산은 좀 다른데요, 이전 비용이 그보다는 훨씬 더 많이 든다는 말씀입니다.]

합참 건물은 지하 4층, 지상 10층 규모입니다.

2010년 지어질 때 약 1800억 원이 들었습니다.

이중 순수 건물 건설비용은 약 900억 원 정도였습니다.

나머지 비용은 '평시 지휘소 설비'를 마련하는 데 쓰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설비에는 핵 공격에 대비한 전자기파 펄스, 즉 EMP 방호 시설과 C4I로 불리는 군 전용통신망시설 등이 있습니다.

그동안의 물가 상승 등을 감안할 때 합참 건물을 지금과 비슷한 규모로 짓는다면 2000억 원 이상이 들 수 있습니다.

인수위 측이 제시한 1200억 원은 순수 건물 건설 비용에다 최소 설비를 갖출 비용만 계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인수위 측은 "남태령 수방사에 이미 전시 지휘소가 있어 추가 설비비용은 많이 들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군 내부의 의견은 다릅니다.

새로 지어지는 합참 역시 평시 지휘소로서의 역할을 해야 하는 만큼 방호시설과 통신체계 등을 갖춰야 한다는 것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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