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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체크] 돌파감염 9월부터 3배 급증 '경고음' 울렸는데…

입력 2021-11-18 19:41 수정 2021-11-1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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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돌파감염이 급증할 거란 경고음이 울린 지는 이미 꽤 됐습니다. 하지만 왜 제대로 대응이 안 된 건지 취재기자에게 들어보겠습니다.

윤영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번 4차 유행 이후에 병상을 찾지 못해서 숨진 환자가 38명인데 이 숫자가 공개된 건 처음이죠? 그동안엔 왜 알리지 않은 거죠?

[기자] 

그래서 정부에 직접 물어봤는데요.

요청이 없었기 때문에 내놓지 않았다, 이런 답변이 나왔습니다.

지난 3차 유행이 있었을 때는 요청이 있어서 공개를 했지만 이번에는 아니라는 겁니다.

어제(17일) 정부는 코로나19 위험도를 평가하겠다며 무려 17개의 지표를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병상 대기 중 사망자 숫자 이런 건 빼놨습니다.

앞서 리포트에 보신 것처럼 좀 더 자세하게 설명을 드리면요.

확진 후 입원 전 사망, 이 숫자는 38명입니다.

정부 내부문서에 나온 표현 그대로입니다.

그런데 정부는 이 중에 27명은 요양병원이나 시설에서 연명치료를 받지 않겠다, 즉 치료를 받지 않겠다고 해서 병상 배정을 하지 않은 거고 5명은 요양병원 등 의료시설에 이미 있기 때문에 따로 배정을 안 했다.

그러니까 일반 환자는 6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요양병원에서도 상태가 위중해지면 빨리 시설에 갖춰진 중환자 병상으로 옮겨 치료를 해야 하기 때문에 쉽게 납득되는 설명은 아닙니다.

물론 정부의 설명대로라고 해도 가볍게 볼 수 있는 사항은 아닙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잠깐만요. 요청이 없어 내놓지 않았다는데 언론에서 요청하지 않았다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준비는 하고 집계는 하고 있었는데 그동안 언론에서 요청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굳이 알리지 않았습니다.

[앵커] 

굳이 내놓지 않았다. 그런데 이렇게 갑자기 나빠진 게 아니라 징조가 있었을 텐데요.

[기자] 

맞습니다. 백신을 다 맞고도 확진되는 돌파감염이 9월부터 3배 넘게 늘고 지난달에는 1만 명이 넘어섰습니다.

이미 3월부터 백신을 맞은 60대 이상 고령층 그리고 요양병원과 시설에 있는 고위험군 중심으로 돌파감염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위중증 환자 비율이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이 나온 거고요.

빨간불도 이때 켜진 겁니다.

추가 접종을 더 앞당겨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 나왔는데 6개월 고집하다가 타이밍을 놓쳤습니다.

[앵커] 

9월부터 굉장히 많이 늘었는데 이런 이유 때문에 병상 준비도 늦어졌다, 이렇게 봐도 될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을 빼면 지난 9월 25일날 확진자가 가장 많았는데요.

단계적 일상회복 이야기가 조금씩 나오던 때였습니다.

위중증 환자 500명까지 감당할 수 있다고 정부는 얘기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빨리 이 기준을 넘어버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때 병상을 준비하지 못했고 일상회복이 시작된 뒤에도 환자 병상을 늘리려는 행정명령을 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앵커] 

지금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해할 부분이 이거 같습니다. 위드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거냐, 그러니까 거리두기 다시 강화하는 거 아니냐는 건데 어떻게 봅니까?

[기자] 

이게 아직 쉽게 예측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정부 내부에서는 일상회복을 가급적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가 매우 강합니다.

1단계에서 2단계로 넘어가기로 한 12월 중순까지는 어떻게든 버텨보겠다는 건데요.

만약 다음 주, 아니면 이달 말이라도 위중증 환자가 600명 혹은 700명 이렇게 나온다면 어쩔 수 없이 긴급멈춤을 해야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다시 모임 인원도 제한하고 식당 등 영업시간도 짧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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