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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흑인 사망' 파장…핵심 경합주 '과격 시위' 촉각

입력 2020-10-29 08:03 수정 2020-10-29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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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11월 3일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20대 흑인 남성이 경찰의 총격을 받고 목숨을 잃었죠. 파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필라델피아에서는 항의 시위가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도심에서는 약탈과 방화도 잇따랐습니다. 백악관은 항의 시위를 폭동으로 규정하면서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고 있고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는 약탈은 범죄라며 선 긋기에 나섰습니다. 필라델피아 현지에 임종주 워싱턴 특파원이 나가 있습니다.

임종주 특파원, 그곳은 저녁 무렵일텐데 지금도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까?

[기자]

20대 흑인 남성 월터 월리스가 경찰 총격에 숨진 현장입니다.

사건 사흘째인 오늘(29일)은 현재까진 시위는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곳 필라델피아 서부 지역에선 지난 이틀 동안 격렬한 시위가 벌어져 170여 명이 체포되고, 경찰관 50여 명이 부상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당국은 잠시 뒤 이곳 시간으로 밤 9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야간통행 금지령을 내린 상태입니다.

또 펜실베이니아주는 수백명에 이르는 주방위군 투입을 요청했습니다.

[앵커]

선거를 앞둔 미묘한 시점인데 이번 사건 어떻게 발생하게 됐는지 설명을 좀 해주시죠.

[기자]

지난 월요일 오후, 경찰이 필라델피아 서쪽 주택가에서 누군가 칼을 들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고 이곳 현장에서 월터 월리스와 대치했습니다.

경찰관 2명은 칼을 내려놓으라는 명령을 월리스가 따르지 않자 권총 10여 발을 쐈습니다.

월리스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습니다.

가족들은 월리스가 정신건강문제로 약물 치료를 받아왔다고 말하고 폭력과 약탈을 멈춰달라고 시위대에 호소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펜실베이니아 주가 핵심 경합주이기 때문에 이번 사건이 대선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두 후보 측도 각각 반응을 내놨죠?

[기자]

백악관은 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사태가 경찰 힘 빼기를 추진한 민주당 탓이라고 화살을 돌렸습니다.

그러면서 폭도들의 통치는 결코 허용돼선 안된다며 이번 사태를 폭동으로 규정하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법과 질서를 전면에 내세워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고 나선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연방정부는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필라델피아의 폭동은 그쪽에서 멈추게 해야합니다. 그것은 그 지역의 일입니다.]

바이든 후보는 충격과 비통함을 표하면서도 약탈은 시위가 아니라 범죄이며 폭력도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선 긋기에 나섰습니다.

이번 사태가 선거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차단하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 약탈과 폭력은 절대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시위는 합법적으로, 합리적으로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곳 펜실베이니아는 두 후보에겐 승리를 위해 꼭 잡아야하는 핵심 경합주입니다.

4년전 대선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0.7%p 차이로 회심의 승리를 거머쥐었고, 현재는 바이든후보가 여론조사에서 평균 3.8%p 차이로 앞서는 가운데 접전 양상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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