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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거짓말에는 대가 따라"…숙명여고 쌍둥이 "정의 알 수 없다"

입력 2020-07-17 16:38 수정 2020-07-1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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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JTBC 캡쳐][출처-JTBC 캡쳐]

숙명여고 시험지 정답 유출을 공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쌍둥이 자매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습니다.

오늘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부장판사 송승훈)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들에 장기 3년·단기 2년의 징역형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검찰은 "중위권이던 성적이 갑자기 대폭 상승해 전교 1등을 한 건 수많은 사실조회에서도 발견되지 않은 기적같은 일"이라며 "한 사람에게 일어나기도 어려운데 두 딸에게 동시에 발생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교사가 잘못 쓴 답까지 똑같이 적은 점, 화학 수리 물리 등 과목을 풀이과정 없이 정답을 맞춘 점, 답안이 적힌 시험지 발견 등을 내세워 유죄를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또 "세상이 호락호락하지 않고 거짓말에는 대가가 따르며 이 사회에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피고인들이 깨닫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재판에 출석한 쌍둥이 자매는 혐의를 부인하며 "검사가 말하는 정의가 뭔지 도저히 알 수 없다"고 발언했습니다.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이 사건에는 직접 증거가 하나도 없이 간접 증거만 있다"며 "관련 사건(아버지 사건)에서 유죄가 확정됐다는 사정 때문에 선입관을 갖지 말고 원점에서 면밀히 살펴달라"고 말했습니다.

자매의 아버지인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현모 씨는 시험문제 및 정답 유출 혐의로 지난 3월 징역 3년이 확정된 바 있습니다.

쌍둥이 자매의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2일 열립니다.

(JTBC 온라인 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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