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상륙 지점 현재로선 보령…뒤따르는 '시마론'과 상호작용 땐?

입력 2018-08-21 20:57 수정 2018-08-21 23:2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이제 태풍 이동경로가 어느 정도 분명해지는 것 같습니다. 어제하고 상황이 조금 또 달라지고 있는데 사회부 윤영탁 기자가 발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좀 짚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말그대로 태풍전야인 것 같습니다. 오늘(21일) 기상청이 발표한 태풍 솔릭의 경로, 이제는 사실 더 바뀔 것은 없어보이기도 하는데, 어제하고도 오늘 좀 바뀌어있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기자]

네, 일단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오후 4시에 발표된 솔릭의 예상경로입니다.

제주와 목포를 지나지 않고 서해상으로 올라와서 태안반도, 또 충남 보령이나 서산쯤에서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대로라면 태풍 중심이 서울 동쪽을 지나게 됩니다.

태풍 솔릭은 초기에는 사람이 뛰는 속도와 비슷한 시속 10km 안팎으로 북상해왔고 편서풍대에 들어선 뒤에도 속도가 붙질 않아서 시속 23km 정도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앵커]

느린 것이죠?

[기자]

강한 태풍이 천천히 이동하기 때문에 피해는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앵커]

태풍의 속도가 느린 것이 결코 좋은 것이 아니다 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는데, 어젯밤에는 서울을 관통하는 것으로 예측이 됐는데, 일부 조금 조정이 있었습니까, 어떻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젯밤 10시 기상청 발표에서는 태풍 솔릭이 목포를 상륙해서 서울을 관통할 것으로 봤습니다.

어제까지는 경로를 발표할 때마다 동에서 서로 변화가 심했습니다.

기상청은 계속 서쪽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밝혔는데, 결과적으로는 남부에서는 서쪽으로, 중부에서는 동쪽으로 옮겨졌습니다.

태풍이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는 만큼 고기압의 중심이 남서쪽으로 이동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앵커]

태풍이 육지에 상륙하면 세력이 약해진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상황이 이렇다면 적어도 솔릭은 상륙할 때까지 세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죠?

[기자]

네, 솔릭은 모레 오후 한반도에 상륙할 때까지도, 직전까지도 중심에서는 초속 35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강한 중형 태풍의 위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큽니다.

기상청의 이동경로를 바탕으로 피해 예상 지역을 그려봤는데요.

안쪽 진한 색깔은 초속 25m 이상의 바람이 부는 지역입니다.

이게 보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충청, 호남 지역이 저 선을 연장시키면 그 안에 들어가게 됩니다.

25m 이상의 바람이 부는 지역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태풍은 반시계 방향으로 돌기 때문에 편서풍의 영향을 받으면 오른쪽 바람이 더 세져서 경로의 오른편인 더 큰 위험을 받게 됩니다.

특히 도심에서는 초속 20m 이상의 바람만 불어도 빌딩이나 아파트 사이를 지나면서 2배 정도로 세지기 때문에 더 큰 피해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앵커]

이 그림을 걸어놓고, 설명을 좀 더 필요로 하는데요. 정확하게 시간을 좀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예측이기는 하나 지금 제주를 가장 가까이 지나는 시간이 어느정도입니까? 맨 밑에는 8월 22일, 그러니까 내일 오후 3시라고 되어있는데 그럼 내일 밤쯤에는 제주를 가장 가까이 지나는 것입니까?

[기자]

가장 가까이 지나는 시각이, 제주 서해상을 지나는데요. 새벽 3시에서 6시 정도로 기상청은 보고있습니다. 23일입니다.

[앵커]

23일, 그러니까 목요일 새벽. 목요일 오후3시에는 목포 옆을 지나는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목포역 해상을 지나는데 이것은 일단 전에 발표된 것을 기준으로 한 것이고, 서해상을 따라서 올라오다가 자세히 보시면 태안반도를 상륙을 하는데요. 그게 오후 8시에서 오후 11시 정도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기왕이면 낮 시간을 표시해줬으면 좋았을텐데, 시청자 여러분께는. 그러면 태안반도 쪽으로 상륙하는 시간이 몇시라고요?

[기자]

오후 8시에서 11시고요. 

[앵커]

목요일.

[기자]

서울은 하루를 넘겨서 24일 자정에서 새벽 3시 정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하루를 넘긴다니까 긴 시간처럼 느껴지지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불과 몇 시간 뒤인 자정 정도에 서울 쪽을 지나가게 될 것이다. 목요일 밤에. 그렇게 해서 저쪽 동해안쪽으로, 그러니까 북한지역이 되는데요. 그쪽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몇 시 정도 됩니까?

[기자]

8월 24일날, 글피가 되겠죠. 15시 정도에 빠져나갈 것으로 예측이 됩니다.

[앵커]

점심때부터 오후 시간대까지. 그리고 나중에는 상륙하는 시간을 표시해주시죠, 웬만하면. 이렇게 하니까 좀 측정하기가 쉽지가 않아서. 알았습니다. 그러면 이 경로는 지금 이제 거의 바뀔 가능성이 없는 것입니까?

[기자]

기상청에서는 하루 전 예측에서도 약 90km정도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지금 화면에 표시되고 있는데, 우리나라만 그런 것이 아니라 미국과 일본도 비슷한 수준입니다.

서울의 양 끝이 약 40km 정도 되니까 태풍이 경로에 비껴간다고 해도 절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앵커]

어제 가까운 두 태풍간의 상호작용, 그러니까 '후지와라 효과'에 대해서 이야기 했는데, 태풍 솔릭과 뒤따르는 태풍 시마론, 혹시 하루 사이에 상황이 바뀐 것이 있습니까?

[기자]

두 태풍의 이동 경로를 한 화면에 그려봤습니다.

어제 예상보다 더 가까워졌습니다.

23일과 24일, 같은 시점의 직선거리를 재보니까요. 23일은 약 890km, 24일은 800km가 채 안되게 가깝습니다.

일각에서는 시마론의 경로가 서쪽으로 치우친 것을 '후지와라 효과'가 이미 시작된 것으로 분석하기도 하는데, 기상청에 문의해보니까 일단 부인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그래도 저렇게 800km도 안되는, 770km 정도의 거리라면 상호작용이 일어날 가능성이 더 높다는 뜻이죠?

[기자]

일단 후지와라 효과가 일어나면 다양한 경우의 수가 생깁니다.

먼저 설명을 드리면, 2012년 태풍 덴빈과 볼라벤처럼 약한 태풍이 튕겨나갈 수도 있습니다.

태풍끼리 잡아당기거나, 또 작은 태풍이 합쳐지는 경우도 있고, 또 앞선 태풍을 따라서 이동할 수도 있습니다.

[앵커]

지금은 그 모든 경우의 수를 예측하기는 어려운가요?

[기자]

거리가 가까울수록 가능성은 더 커지는데, 태풍의 위력이 어느정도는 커야하기 때문에 발생한다면 거리는 가깝지만, 24일보다는 23일 무렵이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목요일에요?

[기자]

기상청도 한반도 위에서 상호작용이 벌어지는 23일을 가장 걱정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솔릭 직격타 예보…'태풍 길목' 제주도 긴장 속 대비 강한 세력 유지하며 '한반도 상륙'…태풍 경로별 변수는? '솔릭' 23일 새벽 목포 상륙…'시마론'과 만남 땐 경로 예측불허 태풍 '솔릭' 한반도 향해 북진 중…"한국 막심한 피해 가능성" 6년 만에 태풍 상륙할까…'솔릭' 관통 시 대부분 위험반경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