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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히 거래되는 추석 열차표…암표·사기 피해 속출

입력 2015-09-1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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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이 다가오면서 인터넷 상에서는 추석 기차표 거래가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암표도 있고 암표를 가장한 사기도 있다고 하는데요.

이호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3일, 인터넷에 추석 열차표를 구한다고 글을 올린 김모 씨에게 한 남성이 표를 팔겠다며 SNS로 말을 걸었습니다.

일정이 바뀌어서, 서울-부산 왕복표 4장을 원래 가격과 비슷한 24만 원에 판다는 말에 돈을 입금했습니다.

하지만 입금 직후 이 남성은 연락이 끊겼습니다.

귀성객을 노린 인터넷 사기였습니다.

김 씨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입니다.

국내 최대 중고거래 사이트인 중고나라에는 9월 들어서만 열차표 판매 글 5천여 개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대부분 가격도 없습니다.

취재팀이 용산과 여수를 오가는 열차표를 물어보니 슬쩍 웃돈 만 원을 부릅니다.

[추석 열차표 판매자 : (KTX는) 5만5천원이요. 이거 (무궁화호는) 3만5천원이요. (돈) 보내주시고 확인하고 제가 바로 보내드릴 수가 있고요.]

웃돈을 받고 표를 팔거나 알선하는 것은 1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에 처해지는 불법입니다.

중고나라도 이같은 암거래 피해를 막기 위해 이달 들어 열차표 판매 글을 집중 차단하고 있습니다.

기차표와 KTX 등 금지된 단어가 포함된 글을 지우고, 계정을 한 달간 정지시키는 겁니다.

지금까지 3000여 개 계정이 정지됐습니다.

경찰도 추석 열차 암표 거래를 집중 단속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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