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0일) 유통가에선 한판 전쟁이 치러졌습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 면세점의 서울시내 사업권을 두고 벌인 대기업들의 혈투였습니다. 티켓은 딱 두장이었는데, 승부는 교통대책, 특히 주차장 넓이가 얼마나 되는가에서 갈렸습니다.
먼저 이가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앞으로 5년 동안 서울 시내에서 면세점을 운영할 수 있는 사업권은 대기업 2장, 중견기업 1장 등 딱 3장입니다.
국내 내로라하는 대기업 7곳이 치열하게 맞붙은 결과 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의 합작법인인 HDC신라와 한화그룹 계열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각각 대기업 신규 사업자로 선정됐습니다.
HDC 신라는 용산구 아이파크몰을 후보지로 내세웠는데 "서울에서 유일하게 대형버스 약 400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최근 중국인 관광객이 몰리면서 서울 시내 교통난이 문제였는데, 이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입니다.
여의도 63빌딩을 후보지로 정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도 명동, 강남이 아닌 차별화 된 입지를 내세웠습니다.
중견기업 몫 한 곳은 하나투어, 로만손 등 11개 회사가 모여 종로구 인사동에 열기로 한 '에스엠 면세점'에 돌아갔습니다.
제주도 신규 면세점 사업자는 제주관광공사가 선정됐습니다.
오늘 선정된 사업자들은 6개월간 영업 준비 기간을 거쳐 점포를 개설할 예정입니다.